중소형 상장사의 대주주들이 경영권안정을 위해 지분늘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는 중소형상장사가 적대적 기업합병인수(M&A)의 표적이 되고
있는 데다 내년부터 사전승인없이 대량주식취득이 가능해지는 등
경영권보호문제가 최대 현안이 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증권거래소의 대주주지분변동현황에 따르면 지난2월 13개사의
대주주가 70만7,000주를 매도하고 32개사 대주주가 65만6,000주를
매수해 대주주수기준으로 매수가 매도보다 2배이상 많았다.

동국무역의 대주주인 백영기회장은 경영권안정을 위해 지난 11일부터
12일까지 장내에서 이 회사주식 10만주를 형인 백욱기씨명의로 취득,지분율
을 24.34%에서 25.66%로 1.32%포인트 높였다고 지난 13일 증권거래소에
신고했다.

삼미의 대주주인 김현철회장은 지난 9-11일 사이 5만8,000주를
동생인 삼미종합특수강 김현배회장명의로 사들여 지분율을 11.83%에서
12.16%로 0.33%포인트 끌어올렸다.

김회장은 주식매입목적은 경영권안정이라고 신고했다.

내쇼날푸라스틱의 대주주인 임채홍회장도 같은 목적으로 7만8,710주를
매입,23.40%이던 지분율을 25.53%로 높였다.

이밖에 서울식품 서성훈사장,의성실업 정화영회장,대전피혁 대주주
조욱래효성그룹회장도 지분율을 높였다.

< 고기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