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의약.화학업체인 스위스의 산도스와 시바가이기가가 올해안에
합병키로 합의했다고 7일 발표했다.

양사의 싯가발행 총액은 약 7백50억 스위스프랑(약 6백28억달러)으로 합병
으로는 사상 최대규모이다.

"노바티스"라는 이름으로 다시 탄생하게 될 이 합병회사는 의약품 분야의
경우 매출 약 1백40억스위스프랑으로 세계점유율 4.4%를 차지, 세계2위의
의약업체로 도약하게 된다.

또 농약.농업관련 분야에서는 세계 최대 업체로 부상한다.

산도스의 주주는 이번 합병에 따라 새 회사주식의 55%, 시바주주는 45%를
각각 부여받는다.

양사는 합병에 앞서 의약 바이오 농약등 주력분야를 제외한 나머지 사업을
분리할 계획이다.

이를위해 시바는 염료등 특수화학품을 올해안에 상장회사로 분리하고
산도스도 건설용 특수화학품부문을 매각한다.

이에따라 합병후 새 회사의 매출규모는 현재 총액보다 3백60억스위스프랑
줄어든 2백60억스위스프랑이 된다.

미국.유럽 의약업계는 최근 정부의 가격인하 정책등으로 매출신장률이
둔화되는 반면 기술의 고도화로 연구개발비용은 날로 커지고 있어 합병을
통한 "덩치불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에는 영국 글락소가 영국 웰컴을 91억파운드에 매수, 세계 최대
의약품업체로 탄생했으며 독일 훽스트도 71억달러에 미국 마리온 메렐
다우를 매수하는등 전세계 의약업계에 재편바람이 가속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