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의 새 수장으로 선출된 박인상 위원장(57)이 취임후 첫외부행사로
노동부장관 이하 간부들을 상대로 특강을 할 예정이서 주목.

박위원장은 오는 11일 경기도 여주시 노총 중앙교육원에서 진념 장관
이하 노동부 간부, 지방 근로감독관 등 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릴
연찬회에서 "노동계가 바라보는 노동정책"을 주제로 강연을 한다는 것.

박위원장의 이번 특강은 노총위원장이 장관을 비롯한 노동부 간부들을
상대로 강연하는 것 자체가 처음인데다 박위원장의 취임후 첫 외부행사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박위원장이 올해 노동계의 최대 현안으로 부상하고 있는 노동법
개정과 민주노총과의 노동계통합, 협력적 노사관계 정착등 현안들과 관련,
국내 최대 노동단체의 지도자로서 어떤 안목을 보여줄지가 초미의 관심사
라는 것.

노동부 관계자들은 "노총 위원장이 노동부 간부 연찬회에서 강연을 한다는
사실만 봐도 노동계 풍토가 많이 변했음을 실감케 한다"면서 "새 노총
위원장의 생각을 직접 듣고 현 노동행정의 문제점을 찾아내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 윤기설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