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5년이후 어부 등 442명이 납북돼 북한에 억류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민족통일연구원의 북한인권정보자료센터가 최초로 발간한 "북한인권
백서96"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55년이후 3,738명의 남한인사를 납치해 어부
407명, 대한항공승무원 12명 등 모두 442명을 강제억류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같은 통계는 제3국을 통한 미확인 납북억류자를 제외한 것으로 북한이
억류하고 있는 남한인사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

납북억류자는 북한이 대남도발이 극심했던 67~74년에 특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북한은 일부 납북억류자들을 대남방송 등에 활용하고 있으나 이용가치가
없는 사람들은 정치범수용소에 수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백서는 또 북송된 재일한국인이 일본인 처 6,630여명을 포함해 9만3,340명
에 달하며 이들중 상당수가 처형당했거나 정치범수용소에 유배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북한인권정보센터는 북한인권백서 영문판을 해외인권단체 등에 배포,
북한내 인권실상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킬 계획이다.

< 허귀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