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막한 주거문화의 대명사로 꼽히던 아파트가 살아 숨쉬는 공간으로 변모
하고 있다.
아파트단지내 조경이 정원식으로 꾸며지면서 인공폭포 과수원길 약수터
텃밭 분수대등 자연미를 강조한 각종 여유공간이 대폭 확충되고 있다.
옥외환경 고급화는 기본적인 여유공간, 전원풍의 조경및 공원, 조깅코스등
자연을 감상하면서 즐기는 운동시설등에서 발전해 "디즈니랜드풍" "12테마
정원"등 테마조경으로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또 광섬유조명을 사용해 단지내 밤분위기를 돋우거나 음양오행설을 적용해
조경을 꾸미는등 아이디어가 백출하고 있다.
이같은 조경확충을 위해 지상에 있던 주차시설이 지하에 만들어지는 것이
일반화되고 있다.
우선 이웃과 함께 할수있는 마을마당, 텃밭, 과수원길, 벽을 타고 물이
흘러내리는 "벽천"등이 설치돼 자연미를 강조한 아파트로는 현대건설의
신대방동, 대우의 구미 원호동과 광주첨단지구, 금호건설의 광주금호타운,
한신공영의 부산 괘법동, 현대산업개발의 고양화정지구등이 꼽힌다.
독특한 아이디어를 조경설계에 반영한 아파트중에는 금호건설이 광주 상무
신도시에서 건설중인 "음양오행 아파트"가 화제작.
아파트단지 중앙에는 태극광장이 설치되고 주변 각 방위에는 건 이 감 곤등
팔괘에 맞춰 휴게공간 놀이공간 체육시설이 배치됐다.
휴식을 위한 녹지공간 이외에 신세대를 겨냥한 조경디자인도 잇달아 적용
되고 있다.
벽산건설이 부산 신만덕동에서 건설중인 1만1,066가구의 "디즈니랜드
아파트"는 그 가운데 가장 눈에 띈다.
"마법의 성" "인디애나존스" "미로계단" "나이애가라폭포"등 특히 어린이
들과 젊은 부부들이 좋아할 조경이 9가지 테마별로 들어가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