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양회는 각종 산업폐수를 정화하는 능력이 우수한 "다공성세
라믹" 개발에 성공,기존의 폐수처리기간을 6분의 1로 줄일수 있게
됐다고 11일 발표했다.

이 회사 중앙연구소는 최근 미세한 구멍이 많은 특수 세라믹을
개발해 국내 최초로 세라믹을 이용한 폐수처리시설을 완성했다.

쌍용은 이 폐수처리시설 기술을 이미 특허 출원했으며 미국 일본등
에도 국제특허를 출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쌍용은 이 폐수처리시설이 세라믹의 구멍속에서 미생물을 배양시켜
폐수가 이 세라믹들을 반복해 통과하며 깨끗이 정화되는 원리라고
설명했다.

기존의 폐수처리시설은 미생물을 배양시키는 매개체로 플래스틱이나
활성탄을 사용하고 있지만 미생물이 자라기 어려워 폐수처리에 드는
공간이나 시간이 많이 요구된다.

쌍용양회 관계자는 "우유가공공장에서 현장시험을 한 결과 기존의
시설로 6일 걸리던 폐수 처리가 하루만에 가능할 정도로 정화능력이
뛰어났다"며 "처리속도가 빠른 만큼 현재의 폐수처리장 시설면적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공성 세라믹 폐수처리시스템으로는 절삭유폐수에서
부터 우유 쥬스등 식품폐수,축산.원유폐수등을 모두 정화할 수 있다"며
"정화과정에서 배출되는 가스를 모아 연료로 사용하는데도 성공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쌍용양회는 국내 폐수처리시설 시장규모가 오는 2000년께 1조
원 정도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이 분야 진출을 추진해왔다.

< 차병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