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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금융시대는 더이상 미래형이 아니다.

이제 현재형이다.

이는 은행들의 준비상황을 보면 금방 알수 있다.

아직 초보적이긴 하지만 IC카드가 이미 선보였다.

현금자동입출금기(ATM)와 현금자동지급기(CD)등 자동화기기와 무인점포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PC뱅킹이나 폰뱅킹의 기능도 다양화되고 있다.

변화의 중심에는 항상 변화를 선도하는 주도세력이 있게 마련이다.

전자금융시대를 미리 예견한 은행들의 선도적인 노력이 있었기에 이런
변화가 가능했다.

IC카드를 독자 개발, 실용화단계에 들어선 동남은행(전자지갑)과
서울은행(토비카드) 주택은행(IC카드)이 그들이다.

1~2년사이에 무인점포를 200여개 늘린 신한은행도 빼놓을 수 없다.

지방은행이라는 열악한 환경을 딛고 폰뱅킹이라는 새로운 금융거래를
정착시킨 대구은행도 주인공이다.

폰뱅킹과 PC뱅킹을 단일화한 한미은행과 도비콤이란 독특한
통신에뮬레이터를 개발, PC뱅킹의 수준을 한차원 높인 평화은행도
전자금융시대를 선도하는 주역이다.

아울러 미래의 은행인 가상은행( Virtual Banking )을 현실화하기위해
착실한 준비를 하고 있는 외환은행과 한일은행 장기신용은행도 국내의
금융산업을 앞장서 이끌고 있는 주역임에 틀림없다.

이런 은행들이 있기에 국내 금융산업의 미래는 밝다.

금융시장의 개방화가 가속돼 아무리 외국은행들이 몰려와도 국내은행들이
우위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점칠수 있는 것도 이들 은행이 있기
때문이다.

이들 은행은 올들어서도 전자금융팀을 별도로 설립하는등 전자금융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애쓰고 있다.

국내에 전자금융시대를 앞당기고 금융거래방식을 송두리째 바꾼다는
야심찬 계획을 착착 진행하고 있는 주요 은행들의 준비상황을 살펴본다.

< 편집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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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은행은 지난해 5월 신종합온라인 시스템 구축을 완료한 이후
전자금융(EB)서비스 시스템에 전략적으로 역점을 두고 있다.

한미은행은 93년4월 업계 최초로 타행환 이체 서비스를 포함한
전자금융 서비스 시스템인 "한미 핫라인 서비스"시스템을 가동했다.

현재는 고객들에게 보다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아래 획기적인
전자금융 서비스 시스템(다이렉트 뱅킹)을 개발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은행에 가지않고도 사무실이나 집에서 장소와 시간에 구애없이 자유로운
은행거래를 원하는 고객들의 요구에 적극 부응하기 위함이다.

95년말 현재 이 은행 "한미 핫라인 서비스"시스템의 이용고객은
1만여좌에 월 15만여건의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한미 핫라인 서비스"시스템의 종류로는 각종 조회와 당행및 타행
송금기능외에도 대출원금의 상환및 이자 납입 사고신고 등 모두 200여가지가
있다.

또 기업간의 대량 이체거래및 주문.판매의 자동결제 체제등 고객별
업종별로 특화해 고객이 요구하는 기능을 충분히 서비스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고 있다.

특히 기업고객인 경우 회사의 업무처리와 내용이 각기 다른 점을
감안해 각각의 요구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해줄 수 있는 강점을 갖고
있다.

PC를 이용하지 않는 고객들을 위해선 전화 한 통화로 예금및 대출조회
자행및 타행 자금이체 각종 금융관련 상담등 80여 종류의 서비스를
제공해주는 "한미 로얄 폰센터"를 오는 3월초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