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사채시장이 활성화되지못하고 갈수록 위축되고 있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월이후 변동금리부사채(FRN)발행이
전무하고 증시침체로 전환사채(CB)발행도 위축되고 있다.

또 지난해 정부가 신종사채시장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도입키로한 분리형
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경우 6개월이 지났는데도 발행및 유통조건조차
마련되지 않아 발행을 희망하는 기업들의 자금조달에 차질을 빚게하고 있다.

전환사채의 경우 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며 올들어 대한알루미늄
1개사만이 5백억원규모로 발행하는등 여건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전환사채를 소화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부 증권사들은 CB인수를
꺼릴 정도로 시장이 급속히 위축되고 있다.

또 신주인수권만을 떼어서 매매할수 있는 분리형BW는 일부 기업이 발행을
추진하고 있으나 재정경제원과 증권감독원의 늦장으로 조건마련을 위한
실무모임조차 갖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의 하락으로 수요가 되살아날 것으로 예상되는
변동금리부사채(FRN)도 기준금리변동에 따른 우려감과 리스크를 헤지할수
있는 스왑시장 미비로 발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채권전문가들은 국내 채권시장이 3년만기의 회사채위주로 형성돼 선진국
처럼 다양한 자금조달기능을 하지못하고 수요창출도 어렵다고 분석하면서
신종사채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제도적인 보완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이익원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