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도발생업체들은 부도발생 두달 전부터 주가가 약세를 보여 부도를 예고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부도 발생이후에도 부도여파로 3개월동안 주가가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신경제연구소는 24일 지난 90년이후 관리대상종목에 편입된 27개부도발생
종목을 대상으로 부도전후의 주가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90년이후 부도가 발생한 27개종목은 부도발생 3-4개월전부터
약세를 보이다가 부도 발생 2개월전부터 부도일까지 25.7%급락(평균 1만3백
90원에서 7천7백19원)해 부도가능성이 주가에 반영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들 종목은 관리종목에 편입된 후에도 약세를 보여 관리종목 편입
3개월후에는 평균 3천1백17원으로 떨어져 하락율에 부도 발생일에 비해
56.2% 부도발생 두달전에 비해 70%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종목별로는 한솔텔레컴(구 광림전자)과 한솔판지(동창제지)만이 한솔그룹에
인수된후 크게 올랐으며 나머니 25개 업체들은 모두 하락후 횡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자인수여부가 주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셈이다.

한신경제연구소는 부도발생업체들은 부도 두달전부터 주가가 두드러지게
하락했으며 관리대상종목에 편입된후에도 단기적인 등락이 있기는 했으나
3개월후까지 하락세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