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의 전환사채(CB) 주식전환 규모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
났다.
18일 증권예탁원에 따르면 지난 한해동안 주식으로 전환된 전환사채 규모는
총7천4백17억원으로 지난 94년에 비해 34.8% 늘어났다.
또 전환된 주식수는 6천4백13만주로 94년에 비해 43.6% 증가한 것으로 나타
났다.
이처럼 전환물량이 급증한 것은 전환사채 발행물량이 가장 많았던 94년(2조
8천5백90억원)과 95년 상반기(8천4백86억원) 발행분 가운데 95년중 전환청구
가 가능했던 물량이 많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 지분을 늘리기 위해서나 개별종목의 주가변동에 따라 전환차익을 얻기위
해 이뤄진 전환청구가 활발했던 것도 한 요인으로 지적됐다.

전환규모를 기업별로보면 쌍용자동차가 1천1백15억7천만원(1천1백73만주)으
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삼미종합특수강(1천3억4천만원,1천2백9만5천주)
국제상사(3백78억9천만원,6백28만4천주) 한국전력(3백11억3천만원,9십만3천
주) 현대정공(2백26억8천만원,1백9만8천주)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 주식전환으로 상장수식수가 가장 크게 늘어난 회사는 한솔전자(51.3%)였
으며 그 다음은 국제상사(47%) 삼미종합특수강(36.2%) 태평양패션(33.6%) 동
성철강(33.4%) 순으로 집계됐다.

< 김용준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