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뤼셀=김영규특파원 ]신세대, 이른바 "X제너레이션"의 특성을 파악하는
것은 세계시장을 성공적으로 공략하는 필수요인이다.

X세대가 갖고있는 엄청난 구매력을 선점하는 것은 물론 향후 제품시장의
향배를 가늠할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유럽신세대의 특성은 무엇일까.

유럽의 유력 주간지인 더 유러피언지는 최근호에서 영국의 시장분석업체인
리서치 인터내셔널사가 20~35세 남녀를 대상으로 분석한 신세대의 특성을
인용, 이에대한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

유러피언지에 따르면 유럽 신세대는 리바이스상표 청바지와 나이키 운동화
차림을 좋아하고 흡연을 싫어한다는 점에서는 다른 지역 신세대와 다를바가
없다.

흥을 돋구기 위해 음주를 즐기는 것도 또다른 공통점이다.

그러나 이들은 심각한 실업난과 불확실한 경제현실의 영향으로 "자금확보"
를 선호하는 지극히 현실적인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또 "포기"에 익숙해 성취력이 결여되어 있을뿐 아니라 "일이 전부가
아니다"라는 풍조가 만연, 유럽의 산업경쟁력을 약화시키는 한요인이 되고
있다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신세대는 또 냉소적이면서도 결집력이 약하고 현실참여에 지극히 소극적인
점에서 전후 베이비붐세대(50세전후)와는 대조적인 특징을 보이고 있다.

특히 예상과는 달리 컴퓨터를 단순히 10대들이 갖고 노는 장난감정도로
간주, 인터넷등 첨단 정보통신시스템에 별다른 관심을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신문은 또 신세대의 호감을 얻기 위해서는 광고의 세계화 독창화 그리고
현상타파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혼란 자조등 신세대가 안고 있는 복잡한 감정을 표현할수 있는 은어및
상징을 적절히 사용하는 한편 성격분위기를 전달하는 종전의 광고방식을
지양, 남녀간 의상구별을 없애는등 새로운 사고전환을 담아야 한다고 강조
했다.

유명 스포츠팀을 후원하는 것도 바람직한 전략이라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