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기업의 배당수익률이 지나치게 낮아 일반투자자들의 주식투자를
어렵게 하고있다는 지적이 일고있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2년간 기업실적은 연평균 30%정도씩 호전된
반면 배당수익률은 1.2%(94회계년도기준)로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현재 주가를 반영한 실질 배당수익률은 지난 88년 0.35%에서 94년
0.19%로 낮아지는등 주식투자자금에 대한 배당수익이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4년 기준 미국과 일본 상장회사의 실질 배당수익률은 1.13% 1.12로 국내
보다 10배정도 높은 편이다.

증권사의 한관계자는 현재의 액면배당제에서는 상장회사의 순이익에서
배당이차지하는 비중(배당성향)이 20%정도로 50~60%인 선진국에 비해 지나
치게 낮다고 설명했다.

배당성향이 이처럼 낮은 주요인은 정부의 저금리 저물가정책과 기업의 내
부유보증대를 통해 재무구조를 건실화하려는정책적인 배려도 상대적으로
낮은 배당성향을 초래한 것으로 분석되고있다.

또 배당률이 상장사의 이익수준과는 관계없이 전기의 배당수준과동종업계의
배당지급수준에 따라 획일적으로 결정되는데 따른 것이다.

김문진국민투자신탁상무는 취약한 증시여건이 개선되기위해선 일시적인
수습정책보다 장기적인 수요확충을 위해 시중금리를 보상해줄수 있는 시가
배당제등이 서둘러 도입되야한다고 강조했다.

정부와 상장사협의회도 장기적인 주식투자동기가 유발될 수있도록 배당을
현재보다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기위한 배당관행개선을 추진중이어서 시가
배당제도입논의가 활발해질 전망이다.

<이익원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