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회사들이 올들어 해외사업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코래드는 오는 상반기중 자사 국제국을 별도의
회사로 분리, 해외사업을 전담시키기로 했다.

코래드는 카피라이터 아트디렉터 영업(AE) 등 35-40명의 인력을 확보,
광고제작에서 영업까지 독자적으로 해낼 수 있는 체제를 갖출 예정이다.

새회사의 설립에는 코래드외에 이미 코래드에 지분을 참여하고 있는
오길비앤마더가 합작파트너로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제일기획은 해외업무와 광고 두개팀으로 운영되던 해외사업부에
제작기능을 추가 4개팀으로 확대했다.

특히 영업이 위주인 현재의 지사 및 사무소체제로는 현지화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뉴욕의 미주제일기획외에 런던 등에도 현지법인을 추가로
설립할 계획이다.

LG애드도 올해 LG그룹과 LG전자의 해외광고를 전담하는 팀을 신설,
해외사업팀을 기존의 2개에서 3개로 늘렸다.

또 도쿄 베이징에 이어 올해 뉴욕사무소를 개설하는 등 오는 2000년까지
싱가폴 인도 모스코바 런던 등 10개 이상의 해외지사망을 구축키로 했다.

금강기획도 LA 프랑크푸르트 등에 이어 올해 베이징과 산호세(미국)에
해외지사를 신설할 계획이다.

금강기획은 오는 2000년까지 해외지사를 20여곳으로 확대,
현대종합상사의 해외지사망을 이용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키로 했다.

광고업계가 이처럼 해외사업을 강화하는 것은 삼성 현대 LG 대우 등
모기업들의 해외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는데다 국내시장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제일기획 정선종이사(해외사업부장)는 "국내광고주를 현지의 대형광고사와
연결시켜주던 단계를 넘어 국내 광고사들도 해외광고주를 영입하고 직접
CF도 제작하는 등 다국적 기업으로 변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