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금 생명보험 투신 은행등 기관투자가들이 보유하고 있는 유가증권이
전체의 절반을 넘어서는등 금융저축의 기관화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한국은행은 16일 발표한 "금융저축의 기관화현상"이란 자료에서 지난해
9월말 현재 회사채와 주식등 전체 유가증권중에서 연.기금과 금융기관등
기관투자가들이 보유하고 있는 비중은 54.3%로 전체의 절반을 웃돌고 있다고
밝혔다.

기관투자가의 유가증권 보유비중은 지난 70년만해도 전체의 9.5%에 불과
했으나 85년 35.4%로 개인투자가의 보유비중(35.8%)을 넘어섰다.

그후 <>90년 50.3% <>92년 50.6% <>93년 51.3% <>94년 54.9%로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기관투자가들은 특히 지난해 9월말 현재 회사채와 주식(비상장포함)중
92.9%와 45.0%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반면 개인투자가의 유가증권 보유비중은 <>70년 44.4% <>80년 42.9% <>90년
30.2% <>94년 23.6%로 크게 낮아지고 있다.

상장주식중 개인의 보유비중도 지난 80년 56.0%에서 92년 44.6%로 절반
이하로 떨어진후 지난해 9월말에는 40.2%로 급격히 낮아졌다.

기관과 개인투자가가 보유한 유가증권을 제외한 나머지는 정부 기업
외국인투자가들이 보유하고 있다.

한은은 개인의 금리선호의식이 크게 높아진데다 고수익 유가증권에 주로
운용하는 금융상품이 대거 등장함에따라 금융저축의 기관화현상이 심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영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