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포도주가 지역의 특산물이나 향토식품으로 적극 개발된다.

농림수산부는 16일 올해 포도수입개방으로 1월초부터 미국산 포도가
들어오는 등 국내시장의 급속한 잠식이 우려됨에 따라 주산지별로
포도주가 특산물 또는 향토식품으로 개발될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국산포도의 경쟁력강화방안을 추천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농림수산부는 또 우루과이라운드(UR)이후 포도가 쌀 등을 대체할수
있는 고소득작물로 부각되면서 국내의 재배면적이 90년의 1만5천ha에서
작년에는 2만6천ha로 73%나 증가하는등 2~3년후에는 과잉생산으로
인한 가격폭락우려가 커 올해부터 포도신규재배농가에 대해서는
정부지원을 중단키로 했다.

이와함께 품질이 좋고 출하시기가 미국이나 칠레등 포도수출국과
다른 거봉과 세단 등의 재배를 확대하는 반면 전체의 67%선인 캠벨의
재배면적을 2004년까지 40%선으로 축소할 방침이다.

이밖에 국산포도의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사과나 배에 지원해주고
있는 수준의 수출지원을 해주기로 했다.

농림수산부는 포도의 수입개방으로 미국이나 칠레등 주요 생산국으로
부터 다양한 품종의 당도 높은 포도가 들어와 국내시장을 크게 위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채자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