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가스 전자통신등 중소형 테마주들의 약세반전으로 시장에너지가
빠르게 분산되고있다.

이에따라 뚜렷한 주도주없이 핵심우량주및 금융주 중소형테마주들이
일제히 하락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분위기였다.

15일 주식시장은 연말연초 탄력적인 상승세를 탔던 일부 중소형주들이
약세로 급반전되고 삼성전자등 핵심우량주들의 상승시도도 힘없이
꺽이면서 주가가 나흘째 하락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9.00포인트 하락한 865.46을 기록했고
한경다우지수는 165.5 7로 1.90포인트 떨어졌다.

최근들어 적극적으로 시장에 참여해온 일반투자자들도 관망세로 돌아서며
거래도 감소하는 추세였다.

이날 거래량은 2천40만주였으며 거래대금은 3천5백10억원이었다.

전날의 약세분위기가 이어지면서 약보합으로 출발한 이날 주식시장은
사자와팔자세력간 팽팽한 대결로 오전장까지 보합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장세를 호전시킬 재료가 없어 오후장들어 삼성전자등 핵심우량주와
저가대형주들의 낙폭이 깊어지며 전체시장도 급락하는 모습이었다.

핵심우량주가 떨어진 것은 외국인들이 삼성전자및 LG전자등을 처분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일부 기관투자가들도 보유주식을 적극적으로 팔아 시장분위기가 더욱
가라앉았다고 증권사법인영업담당자들은 전했다.

중소형테마주들의 상승행진이 무너지면서 주가가 오른 종목보다 내린
종목이 훨씬 많았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32개등 2백49개였으며 내린 종목은 하한가
21개등 4백84개였다.

업종별로는 제약주및 전선주들이 초강세를 나타냈고 은행 증권 건설등
대중주들은 대부분 약세를 나타냈다.

제약주와 전선주들의 강세는 그동안 개별종목장세에서 소외된데 따른
순환매양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러나 증시전반의 하락세가 이어질 경우 이들 종목의 상승은 단기간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있다.

대부분의 증권전문가들은 정부의 증시대책이 늦춰짐에 따라 주가전망이
불투명해지며서 투자자들이 시장에 소극적으로 대응하고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종합주가지수가 전저점수준인 850대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임철순대신증권 명동지점장은 "정부의 증시대책을 감안한 일반인들의
투자확대가 마무리되며 주가가 하락세로 반전됐다"며 증시에너지가 취약한
만큼 보수적으로 대처하는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익원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