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지역을 가다] (44) 칠레 <하> .. SOC "투자 1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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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4년이후 12년간 칠레의 국내총생산은 1백12.4%가 성장했고
연간으로는 6.5%의 견조한 성장을 지속했다.
그러나 사회간접자본의 확충은 극히 미미해서 "남미의 우등생"꼴이 말이
아니다.
철도는 시설이 낡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고 수출이 몇배가 늘었는
데도 항만시설은 그대로다.
차량이 몇배가 늘었는 데도 도로시설은 70년대와 다를 바가 없다.
수도 산티아고시내는 늘어난 차량들이 교통정체를 이뤄 이들이 내뿜는
매연으로 겨울에는 멕시코시티보다도 대기오염이 심각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상하수도시설 등도 부족하기는 마찬가지다.
국민학생시절의 옷과 신발을 대학생이 됐는 데도 꿰어차고 있는 꼴이다.
이처럼 칠레는 사회간접자본의 부족이 국가경쟁력의 발목을 잡게 되는
단계까지 왔다.
낙후된 사회간접자본때문에 지난해만 해도 GDP의 3%, 수출물량의 12.4%에
달하는 14억3천만달러어치의 자원이 낭비된 것으로 추산하기도 한다.
칠레정부는 이에따라 사회간접자본의 확충을 비롯, 각종 기간산업에 대한
투자를 정책의 1순위에 놓고 이를 위한 자본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96년부터 오는 2000년까지 예정된 투자 1백54억달러중 1백4억5천만달러는
SOC확충에 쏟아 붇는다는 계획이다.
재원을 전적으로 정부가 충당할 수 없으므로 민간부문의 참여를 적극
유도하고 있다.
외국인투자도 국내민간부문과 마찬가지로 환영하고 있다.
칠레정부는 SOC투자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자본시장 관련법안도 수정하고
있다.
연금(AFP) 재원을 활용하고 보험사를 참여시키며 외자유치를 위해
인센티브도 주고 있다.
또 SOC사업에서 정부의 통제를 줄여 민간의 참여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칠레는 남미국가중 대외신인도가 높고 구리 등 자원이 풍부해서 사회간접
자본 투자는 물론 각종 광물자원개발 발전소건설 통신사업등 기간산업투자에
많은 기업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
<>철도 =칠레는 남미국가중 철도운송의 선구로 자임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철도는 극히 낙후돼서 시설의 15%밖에 활용이 안되고 요금도
비싸다.
시설현대화에는 4억달러가 들어갈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철도청의 재정이 빈약해서 93년 철도청에 대한 자금지원, 민간참여유도를
골자로 철도법을 개정했다.
민간참여를 유도, 지방에도 철도를 새로 놓는 등 설비를 크게 확충한다는
것이다.
<>공항 =칠레에는 산티아고를 포함, 15개 공항을 가지고 있다.
수년새 국내이용객은 2배가 늘었고 국제선이용객은 그보다도 더 늘었다.
화물운송량은 7년새 3배가 증가했다.
이에 따라 공항시설의 현대화와 확충이 시급해졌다.
칠레정부는 공항시설확충에 민각참여를 유도, 효율성과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고 이와관련한 민간프로젝트들도 곧 가시화할 전망이다.
<>항구 =대외개방과 수출위주의 성장정책으로 수년새 수출물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지난 80년대에 지어진 항구시설을 현대화하고 확충하는 것이
시급해졌다.
칠레정부는 이 부문에 민간참여를 허용하고 있는데 앞으로도 교역이 늘고
화물량이 증가하면 시설을 더 늘려야할 판이다.
대규모의 시설확충이 불가하더라도 시설현대화는 다급하다.
향후5년간 3억5천만달러는 시설현대화에 투자될 예정이다.
국영항구와 민영항구로 나뉘는 데 국영항구 이용률이 85%정도다.
의회는 시설현대화를 위해 엠포르치(국영항구운영회사)의 민영화를 골자로
한 관련법을 통과시키는 작업을 하고 있다.
엠포르치를 5개 자치단체가 관할하고 민간자본의 참여를 승인한다는
것이다.
<>도로 =칠레의 총도로연장은 8만km에 달한다.
이중 포장된 도로는 1만3천km로 16%에 불과하다.
도로사정은 70년대나 마찬가지다.
그러나 차량은 4배가 됐다.
교통사정이 안좋아지는 것도 당연한 얘기다.
도로확충과 개선이 시급해졌다.
칠레정부는 지방도 3천1백km연장, 교통표지판 가로등 부대시설정비,
주요항구의 접근도로개설 등에 2000년까지 매년 9억1천만달러를 투자할
방침이다.
도심도로확충에도 연간4억3천만달러씩 총20억5천만달러를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민간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공공사업의 민간이양을 골자로 한 관련법도
발효됐다.
향후3년간 정부공사입찰 22억8천만달러중 19억9천만달러는 도로망확충에
집중될 예정이다.
<>광업 =칠레경제의 근간이며 외국인들이 가장 관심을 갖는 분야중
하나다.
94년중 허가된 외국인투자 59억달러중 66.4%인 39억달러가 광업분야에
몰려있다.
칠레의 무역수지는 세계최대 매장량을 자랑하는 구리의 시세가 어떻게
변동하는지에 따라 크게 영향받는다.
칠레의 광물매장.생산현황(93년기준)을 보면 구리와 초석이 세계 1위,
리듐 몰리브덴 요딘 레늄 보론 등은 세계 2위, 은은 세계 6위, 금은
세계 10위에 각각 올라있다.
구리 등 자원개발에는 미국 캐나다 등의 투자가 압도적이다.
동광개발을 위한 엘아브라 프로젝트를 위해 세계최대의 구리회사인 칠레의
코델코사와 시프러스 아맥스가 49대 51의 지분으로 합작한 것은 널리
알려져있다.
<>제조업분야 =생산능력확충과 기술혁신을 위한 투자가 주안점이다.
비오비오사는 98년 쿠리코지역에 새 공장을 짓고 탈카우아노의 공장설비를
늘리며 폴파이코와 멜론사도 클링커제조설비를 확충하기 위한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식품산업에서는 병이나 캔제조 관련투자가 주목된다.
<>에너지 =칠레정부가 정책적으로 가장 장려하는 분야중 하나다.
칠레는 전체에너지의 40%정도를 수입하고 있는데 원유와 석탄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칠레정부는 수력발전 국내석탄 지열발전 등 대체에너지개발에 힘쓰고 있다.
전력은 65%이상이 전국에 건설돼있는 수력발전소를 통해 공급된다.
<>통신부문 =전화 케이블 무선전화 등 시설확충이 관심사다.
지역및 장거리통신망 확충, 개인전화 및 광통신시설확충 등에 투자가
집중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11일자).
연간으로는 6.5%의 견조한 성장을 지속했다.
그러나 사회간접자본의 확충은 극히 미미해서 "남미의 우등생"꼴이 말이
아니다.
철도는 시설이 낡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고 수출이 몇배가 늘었는
데도 항만시설은 그대로다.
차량이 몇배가 늘었는 데도 도로시설은 70년대와 다를 바가 없다.
수도 산티아고시내는 늘어난 차량들이 교통정체를 이뤄 이들이 내뿜는
매연으로 겨울에는 멕시코시티보다도 대기오염이 심각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상하수도시설 등도 부족하기는 마찬가지다.
국민학생시절의 옷과 신발을 대학생이 됐는 데도 꿰어차고 있는 꼴이다.
이처럼 칠레는 사회간접자본의 부족이 국가경쟁력의 발목을 잡게 되는
단계까지 왔다.
낙후된 사회간접자본때문에 지난해만 해도 GDP의 3%, 수출물량의 12.4%에
달하는 14억3천만달러어치의 자원이 낭비된 것으로 추산하기도 한다.
칠레정부는 이에따라 사회간접자본의 확충을 비롯, 각종 기간산업에 대한
투자를 정책의 1순위에 놓고 이를 위한 자본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96년부터 오는 2000년까지 예정된 투자 1백54억달러중 1백4억5천만달러는
SOC확충에 쏟아 붇는다는 계획이다.
재원을 전적으로 정부가 충당할 수 없으므로 민간부문의 참여를 적극
유도하고 있다.
외국인투자도 국내민간부문과 마찬가지로 환영하고 있다.
칠레정부는 SOC투자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자본시장 관련법안도 수정하고
있다.
연금(AFP) 재원을 활용하고 보험사를 참여시키며 외자유치를 위해
인센티브도 주고 있다.
또 SOC사업에서 정부의 통제를 줄여 민간의 참여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칠레는 남미국가중 대외신인도가 높고 구리 등 자원이 풍부해서 사회간접
자본 투자는 물론 각종 광물자원개발 발전소건설 통신사업등 기간산업투자에
많은 기업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
<>철도 =칠레는 남미국가중 철도운송의 선구로 자임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철도는 극히 낙후돼서 시설의 15%밖에 활용이 안되고 요금도
비싸다.
시설현대화에는 4억달러가 들어갈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철도청의 재정이 빈약해서 93년 철도청에 대한 자금지원, 민간참여유도를
골자로 철도법을 개정했다.
민간참여를 유도, 지방에도 철도를 새로 놓는 등 설비를 크게 확충한다는
것이다.
<>공항 =칠레에는 산티아고를 포함, 15개 공항을 가지고 있다.
수년새 국내이용객은 2배가 늘었고 국제선이용객은 그보다도 더 늘었다.
화물운송량은 7년새 3배가 증가했다.
이에 따라 공항시설의 현대화와 확충이 시급해졌다.
칠레정부는 공항시설확충에 민각참여를 유도, 효율성과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고 이와관련한 민간프로젝트들도 곧 가시화할 전망이다.
<>항구 =대외개방과 수출위주의 성장정책으로 수년새 수출물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지난 80년대에 지어진 항구시설을 현대화하고 확충하는 것이
시급해졌다.
칠레정부는 이 부문에 민간참여를 허용하고 있는데 앞으로도 교역이 늘고
화물량이 증가하면 시설을 더 늘려야할 판이다.
대규모의 시설확충이 불가하더라도 시설현대화는 다급하다.
향후5년간 3억5천만달러는 시설현대화에 투자될 예정이다.
국영항구와 민영항구로 나뉘는 데 국영항구 이용률이 85%정도다.
의회는 시설현대화를 위해 엠포르치(국영항구운영회사)의 민영화를 골자로
한 관련법을 통과시키는 작업을 하고 있다.
엠포르치를 5개 자치단체가 관할하고 민간자본의 참여를 승인한다는
것이다.
<>도로 =칠레의 총도로연장은 8만km에 달한다.
이중 포장된 도로는 1만3천km로 16%에 불과하다.
도로사정은 70년대나 마찬가지다.
그러나 차량은 4배가 됐다.
교통사정이 안좋아지는 것도 당연한 얘기다.
도로확충과 개선이 시급해졌다.
칠레정부는 지방도 3천1백km연장, 교통표지판 가로등 부대시설정비,
주요항구의 접근도로개설 등에 2000년까지 매년 9억1천만달러를 투자할
방침이다.
도심도로확충에도 연간4억3천만달러씩 총20억5천만달러를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민간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공공사업의 민간이양을 골자로 한 관련법도
발효됐다.
향후3년간 정부공사입찰 22억8천만달러중 19억9천만달러는 도로망확충에
집중될 예정이다.
<>광업 =칠레경제의 근간이며 외국인들이 가장 관심을 갖는 분야중
하나다.
94년중 허가된 외국인투자 59억달러중 66.4%인 39억달러가 광업분야에
몰려있다.
칠레의 무역수지는 세계최대 매장량을 자랑하는 구리의 시세가 어떻게
변동하는지에 따라 크게 영향받는다.
칠레의 광물매장.생산현황(93년기준)을 보면 구리와 초석이 세계 1위,
리듐 몰리브덴 요딘 레늄 보론 등은 세계 2위, 은은 세계 6위, 금은
세계 10위에 각각 올라있다.
구리 등 자원개발에는 미국 캐나다 등의 투자가 압도적이다.
동광개발을 위한 엘아브라 프로젝트를 위해 세계최대의 구리회사인 칠레의
코델코사와 시프러스 아맥스가 49대 51의 지분으로 합작한 것은 널리
알려져있다.
<>제조업분야 =생산능력확충과 기술혁신을 위한 투자가 주안점이다.
비오비오사는 98년 쿠리코지역에 새 공장을 짓고 탈카우아노의 공장설비를
늘리며 폴파이코와 멜론사도 클링커제조설비를 확충하기 위한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식품산업에서는 병이나 캔제조 관련투자가 주목된다.
<>에너지 =칠레정부가 정책적으로 가장 장려하는 분야중 하나다.
칠레는 전체에너지의 40%정도를 수입하고 있는데 원유와 석탄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칠레정부는 수력발전 국내석탄 지열발전 등 대체에너지개발에 힘쓰고 있다.
전력은 65%이상이 전국에 건설돼있는 수력발전소를 통해 공급된다.
<>통신부문 =전화 케이블 무선전화 등 시설확충이 관심사다.
지역및 장거리통신망 확충, 개인전화 및 광통신시설확충 등에 투자가
집중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