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경제전망] (세계경제) 교역기상도는 "흐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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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세계교역전망은 경기기상도만큼 밝지 않다.
선진국시장의 교역활력은 지난해 보다 떨어지는 대신 개도국의 교역은
더욱 활기를 띤다는게 세계경제 연구소들의 일반적인 예측이다.
그러면서 전체적으로 교역신장률은 지난해 보다 다소 둔화될 전망이다.
무역불균형해소를 위한 쌍무간무역마찰이 심화되고, 경제블록화추세가
강화되면서 역외무역장벽이 높아지는 점등이 올해 교역환경을 어둡게
보는 근거다.
이런 교역둔화요인은 주로 선진국시장에 적용될 얘기다.
세계교역비중이 가장높은 미국은 경기연착륙을 시도하면서 자본재와
소비재 수입 모두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11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미행정부가 더욱 드센 통상압력을 행사하는
것도 미국의 수출입신장에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따라서 지난해 14%를 기록했던 미국의 수입증가율이 올해에는 6%선으로
주저앉는다는 예측이 유력하다.
엔고의 영향으로 해외자회사로부터의 역수입이 크게 늘어나 지난해
10%선을 넘었던 일본의 수입증가율도 올해에는 엔화가 안정세를 보임에
따라 한자리수로 떨어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이 점치는 일본의 올해 수입신장률은 대략 8%선이다.
유럽연합(EU)은 통화통합의 기반조성을 위해 금융긴축과 재정지출억제
등으로 안정화정책에 매달려야할 형편이다.
때문에 역내교역은 확대되겠지만 역외무역활동은 찬바람을 맞을
수밖에 없다.
독일 영국 프랑스 등 유럽핵심국들의 설비투자수입이 눈에띄게 줄어드는
것도 EU시장의 적신호다.
독일의 빠른 경기회복을 두고 낙관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으나 전체적으로
올해 EU교역증가율은 5%선을 넘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이를 종합해 볼 때 선진국의 올해 교역신장률(수입기준)은 지난해
8.4%의 절반수준을 가까스로 넘을 것으로 보인다.
선진국들과 달리 개도국들은 지속적인 고도성장의 기조위에서 세계교역
신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선진국 수입증가율둔화로 수출신장률은 다소 떨어지겠지만, 공업화와
사회간접자본확충에 따른 수입증가및 개도국간 교역확대로 올해 개도국
전체의 수입증가율은 14%선에 육박하겠다는게 민간연구기관들의 전망이다.
특히 중국과 동남아국가연합(ASEAN) 중남미국가들이 개도국 교역증가세를
주도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물가억제를 위한 긴축정책과 외국인투자선별유치 등으로 성장
속도를 늦추고 있으나 올해도 여전히 10%에 가까운 고도성장을 이어가면서
각종 원부자재와 기계류 수입을 크게 늘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동남아지역 국가들은 소득향상에 따른 소비지출증가와 사회간접자본의
대대적인 확충이 수입증가세를 부추기고 중남미 각국도 멕시코 금융위기의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나 올해는 활발한 교역활동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러시아 체코 폴란드등 동구지역도 올해 세계교역에 활기를 불어넣는데
한몫을 할 전망이다.
체코나 폴란드등은 이미 시장경제이행의 발판을 다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고 러시아도 올해부터는 만성적인 마이너스성장을 벗어나 소비재를
중심으로 교역을 크게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 박순빈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1일자).
선진국시장의 교역활력은 지난해 보다 떨어지는 대신 개도국의 교역은
더욱 활기를 띤다는게 세계경제 연구소들의 일반적인 예측이다.
그러면서 전체적으로 교역신장률은 지난해 보다 다소 둔화될 전망이다.
무역불균형해소를 위한 쌍무간무역마찰이 심화되고, 경제블록화추세가
강화되면서 역외무역장벽이 높아지는 점등이 올해 교역환경을 어둡게
보는 근거다.
이런 교역둔화요인은 주로 선진국시장에 적용될 얘기다.
세계교역비중이 가장높은 미국은 경기연착륙을 시도하면서 자본재와
소비재 수입 모두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11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미행정부가 더욱 드센 통상압력을 행사하는
것도 미국의 수출입신장에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따라서 지난해 14%를 기록했던 미국의 수입증가율이 올해에는 6%선으로
주저앉는다는 예측이 유력하다.
엔고의 영향으로 해외자회사로부터의 역수입이 크게 늘어나 지난해
10%선을 넘었던 일본의 수입증가율도 올해에는 엔화가 안정세를 보임에
따라 한자리수로 떨어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이 점치는 일본의 올해 수입신장률은 대략 8%선이다.
유럽연합(EU)은 통화통합의 기반조성을 위해 금융긴축과 재정지출억제
등으로 안정화정책에 매달려야할 형편이다.
때문에 역내교역은 확대되겠지만 역외무역활동은 찬바람을 맞을
수밖에 없다.
독일 영국 프랑스 등 유럽핵심국들의 설비투자수입이 눈에띄게 줄어드는
것도 EU시장의 적신호다.
독일의 빠른 경기회복을 두고 낙관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으나 전체적으로
올해 EU교역증가율은 5%선을 넘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이를 종합해 볼 때 선진국의 올해 교역신장률(수입기준)은 지난해
8.4%의 절반수준을 가까스로 넘을 것으로 보인다.
선진국들과 달리 개도국들은 지속적인 고도성장의 기조위에서 세계교역
신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선진국 수입증가율둔화로 수출신장률은 다소 떨어지겠지만, 공업화와
사회간접자본확충에 따른 수입증가및 개도국간 교역확대로 올해 개도국
전체의 수입증가율은 14%선에 육박하겠다는게 민간연구기관들의 전망이다.
특히 중국과 동남아국가연합(ASEAN) 중남미국가들이 개도국 교역증가세를
주도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물가억제를 위한 긴축정책과 외국인투자선별유치 등으로 성장
속도를 늦추고 있으나 올해도 여전히 10%에 가까운 고도성장을 이어가면서
각종 원부자재와 기계류 수입을 크게 늘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동남아지역 국가들은 소득향상에 따른 소비지출증가와 사회간접자본의
대대적인 확충이 수입증가세를 부추기고 중남미 각국도 멕시코 금융위기의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나 올해는 활발한 교역활동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러시아 체코 폴란드등 동구지역도 올해 세계교역에 활기를 불어넣는데
한몫을 할 전망이다.
체코나 폴란드등은 이미 시장경제이행의 발판을 다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고 러시아도 올해부터는 만성적인 마이너스성장을 벗어나 소비재를
중심으로 교역을 크게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 박순빈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