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밑이 되면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더해진다.

특히 고향을 두고도 갈수 없는 사람들에게는 고향의 음식맛이 더욱
그리워진다.

서울강서구방화동에 위치한 평양요리전문점 "새누리"
(대표 김윤종.666-155 5)는 깔끔하고 담백한 평양식 요리로 정평이 나있다.

이곳의 대표적인 요리는 순수한 우리 농산물만을 사용한 어복쟁반과
평양전골.

3~4인분에 3만원인 어복쟁반은 궁중요리의 일종으로 한우 치맛살과 야채
버섯 전 등을 올려놓은 놋쟁반에 뜨거운 육수를 붓고 5~7분동안 끓여먹는
평안도지방의 대표적인 요리.

놋쟁반 한가운데 놓인 초장그릇을 요리와 같이 데워가며 먹는 맛과 향이
일품으로 고향음식을 그리는 실향민이 즐겨 찾는다.

영양이 풍부하고 안주감으로 적당해 직장인과 청장년층에게도 인기가
높다.

다 먹고나면 쟁반사리와 평양손만두를 넣어먹거나 밥을 볶아먹을
수 있다.

2~3인분에 2만원인 평양전골은 아이를 동반한 가족과 여성들이 많이
찾는다.

한우 등심에 야채와 손으로 빚은 평양손만두를 듬뿍 얹고 육수를
부어가며 5~7분동안 끓여 오순도손 나눠먹는다.

이곳의 또다른 별미인 녹두지짐은 평안도지방에서 잔치나 생일때 빠지지
않고 만드는 음식.

고소한 맛과 사각사각 씹히는 느낌이 입맛을 당긴다.

1인분에 6,000원.

김대표는 "남쪽과 북쪽누리가 한마음 한뜻으로 어우러지는 장이 되도록
가게이름을 "새누리"라고 지었다"고 전했다.

150평의 산뜻한 현대식 공간에서 잔잔한 음악과 시원한 분수소리를
들으며 향토색 짙은 고향맛을 즐길 수 있다.

좌석 250석. 연중무휴. 50대 주차가능.

< 정한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