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 특수에도 불구하고 계란값이 내림세를 보이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29일 관련상가에 따르면 농장출하가격 기준으로 특란(60g이상)이 줄(10개)
당 50원이 하락해 7백10원선을 형성하고있고 대란(55g이상) 과중란(48g
이상)도 줄당 40원과 30원이 떨어져 6백50원과 6백20원선의 낮은 시세를
나타내고 있다.

또 소란(45g이상) 역시 줄당 30원이 내려 5백90원선의 약세를 나타내고
있고 경란(45g이하)도 줄당 3백10원선의 바닥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올들어 최고시세를 나타냈던 지난 9월보다 규격에 따라 15%-25%까지
크게 떨어진 시세이다.

이같이 수요기를 맞고서도 계란값이 하락하는 이변을 보이는 것은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수요가 감소하고 있는데다 지난여름 입식한 병아리가 산란계로
전환되면서 생산량이 크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알려지고 있다.

판매업계에서는 이같은 하락세는 설날 이전까지는 2-3차례에 걸쳐 더욱
떨어지면서 바닥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