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한 전환사채(CB)를 중도에 상환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일부 CB발행기업들은 전환가치가 없는 우선
주 전환대상의 CB나 공모과정에서 떠안게된 CB등을 만기가 돌아오기전에
매입소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94년 3월 2백억원어치의 우선주 전환대상 CB를 발행한 국제상사의
경우 지난5월중 1백억원어치를 매입해 소각했다.

이는 우선주가의 하락으로 전환가능성이 거의 보이지 않자 매입소각한
후 보통주전환조건의 CB를 재발행하기 위한 때문이었다.

회사측은 CB보유자의 요청등이 있을 경우 주식으로 전환되지 않은 나머
지 80억원에 대해서도 중도상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한라시멘트는 지난5월 3백억원어치의 CB(보통주전환)를 발행했으나
발행과정에서 공모가 여의치 않자 이후 30억원어치를 매입해 소각했다.

이에앞서 삼성전관도 투자자보호차원에서 우선주 전환대상 CB 9백억원
어치를 매입해 소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관계자들은 우선주를 대상으로 발행된 CB의 경우 전환메리트가 거
의 없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같은 사례가 잇따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