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한복판에 있으면서도 본격적인 개발이 이뤄지지 않았던 종로구
청진동과 세종로 일대가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과 연계된 대규모 업무.판매
시설을 갖춘 지역으로 변모된다.

서울시는 6일 종로구 청진동 140일대 2만3천6백여평의 청진도심재개발지구
와 세종로동 178일대 4천7백여평의 세종로 도심재개발지구에 대해 내년초 사
업결정을 고시하는등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키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청진구역의 경우 지난 79년 구역지정후 81년 사업계획이 결정됐으나
지하철 5호선의 통과등으로 그동안 사업이 연기돼오다 이번에 사업계획을 변
경, 18일까지 공람공고키로 한 것이다.

사업계획 변경안에 따르면 청진지구의 경우 당초 9개로 돼있던 블록을 30개
로 세분, 개발을 용이하게 하는 한편 지하철 통과구간에 도로를 개설키로 했
다.

또 청진지구에 대해선 용적율은 6백~8백%, 건물의 층고는 25층이하로 제한
키로 했다.

시는 특히 도심공동화를 막기 위해 청진지구를 주상복합 권장지구로 지정한
만큼 주상복합건물을 지을 경우 기본 용적율에다 최고 2백%의 용적율을 상향
키로 했다.

시는 청진구역을 대규모 업무시설지구로 육성하고 지하철5호선 통과구간에
인사동 공평동으로 연결되는 가로휴게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세종로 도심재개발지구는 94년 4월29일 구역지정돼 이번에 5개지구로 사업
계획을 수립, 18일까지 공람공고한 후 도시계획심의위원회 심의절차를 거쳐
내년초 결정고시된다.

세종로지구는 용적률이 1천%이하,층수는 25층이하로 제한되며 또 세종문화
회관 및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과 연계, 판매 및 서비스시설위주로 개발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김남국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