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공구제조업체인 한국건드릴(대표 김승목)은 일본의 OM제작소로부터
PCB(인쇄회로기판)가공용 전자동고속드릴링머신 제조기술을 도입,
양산화에 나섰다.

한국건드릴이 이번에 도입하는 기술은 선진국에서 기술이전을 기피하는
첨단장비로 국내에서는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해온 제품이다.

이 회사는 경기 안산공장에 첨단 PCB드릴링머신 양산체제를 갖추고
내년초부터 시판에 들어간다.

이 장비가 출하되면 연간 약 8백억원의 수입대체효과를 거둘 전망이다.

특히 일본을 비롯 유럽 미국시장으로의 역수출도 가능해져 반도체장비의
해외시장진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드릴링머신의 국내수요처는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전자등 대기업과
대덕전자 코리아서키트등 2백50여개 전자업체들이다.

이번 기술도입계약은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외국인투자지원센터에서
파트너를 주선, 성립된 것이다.

이 계약에서는 한국측기술자가 일본현지에서 1년간 무상으로 기술연수를
받도록하는 등 유리한 조건이 포함되어있다.

기술제공파트너인 OM제작소는 첨단건드릴링머신 전문생산업체로
동경증시 1부 상장기업이다.

< 이치구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