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금파문이 장기화됨에 따라 아파트시장은 매물은 쌓이고 수요는
줄어드는 등 매기가 한산하다.

이에따라 매매가와 전세가가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분당 일산등 5개
신도시와 중소형 아파트밀집지역인 노원구 강서구에서는 매물은 많은 반면
찾는 사람은 없어 매매와 전세가의 하락폭이 컸다.

또 서울시가 중밀도재건축방안을 발표한 잠실 송파등 저밀도지역 재건축
아파트는 매매가가 꾸준히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노원구에서는 중계동 롯데아파트 27평형의 경우 지난달 1억2,000만-1억
2,500만원에 500만원이 하락한 1억1,500만-1억2,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강서구 역시 전 평형에 걸쳐 매매가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는데 가양동
시영아파트 6단지 26평형이 500만원정도 떨어져 같은 평수의 아파트가운데
가장 많이 떨어졌다.

서울시와 저밀도 공방전을 벌이고 있는 잠실주공아파트, 강동시영아파트,
도곡주공아파트 등은 서울시 중밀도재건축발표이후 내림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 가운데 잠실과 도곡동은 다소 진정국면에 접어들고 있으나 강동시영
아파트 2단지는 15평형은 지난 보름동안 1,600만원이 떨어졌으나 거래는
부진하다.

전세가는 계절적인 비수기로 인해 전반적인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압구정동 현대아파트등 일부지역이 평형별로 1,000만원 올라갔다.

방학철이 다가옴에 따라 압구정동 구현대아파트 33평형의 경우 그동안
9,000만-1억1,000만원에 전세계약이 이뤄졌으나 최근 1억-1억1,000만원
까지 상승했으며 35평형 역시 1,000만원이 오른 1억1,000만-1억3,000만원
에 매물이 나오고 있다.

이들 특정지역이외에는 전세가의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데 도곡동
진달래 아파트 19평형 22평형 24평형 25평형등이 모두 500만원씩 떨어져
전세하한가가 각각 6,000만원, 6,500만원, 7,000만원, 7,500만원을
나타냈다.

광진구에서도 전세가 하락세가 두드러졌는데 광장동 삼성아파트의
33평형의경우 500만원이 떨어진 9,000만-9,500만원에 전세거래가 이뤄졌다.

신도시아파트는 대형평형을 중심으로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는데 분당
신도시의 하락폭이 제일 컸다.

분당 수내동 푸른마을 신성아파트 48평형은 1,750만원이 떨어진 2억
1,000만-2억5,000만원에 거래됐으며 시범단지 한양아파트 21평형 33평형
50평형이 각각 500만원,1000만원, 2,500만원이 떨어졌다.

전세가는 일산신도시 마두동 강촌패밀리아파트 48평형의 경우 7,000만-
7,500만원에 전세가가 형성되던 것이 보름사이 6,000만원에 매물이나오고
있으나 수요는 뜸한 편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