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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대 경영연구소(소장 국찬표)와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0일
한국경제신문사 후원으로 전경련회관에서 "21세기 한.미.일기업의 경쟁력
전망과 대응전략"을 주제로 한 국제 심포지움을 전경련회관에서 개최했다.

이날 심포지움에서는 WTO체제 출범,OECD가입 추진등으로 개방체제가
본격화되는 때 미.일의 경우에 비춰 우리기업들이 취해야 할 전략들이
논의됐다.

주제발표 내용을 요약한다.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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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기업 경쟁력과 대응전략 ]]]

시노 켄지 <노무라연구소 서울지점장>


일본은 엔화강세로 국제경쟁력이 상대적으로 저하된다는 압박에 의해
제조업의 해외이전이 활발해 지고 있다.

수입도 증가했으며 국내 유통시스템의 변혁도 진전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규제완화의 원동력이 되기도 하며 고부가가치의 새로운
사업을 개발하게 만드는 배경이기도 하다.

엔화수준의 변화는 일본경제 구조변혁의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지만 개별산업.기업등 미시적 차원에서는 엔화강세가 괴롭기만하다.

때문에 산업과 기업들은 여러가지 대응책을 강구하기 시작했다.

생산기지의 해외이동, 다국적 기업으로의 변화외에 일본기업이 강구한
대책의 조류는 산업.기업차원에서의 구조개편(Restructuring)으로 요약
된다.

철강업의 공장집약화와 섬유산업의 수직통합 움직임이 나타난다.

또 강점사업에 경영자원을 집중하고 채산성이 떨어지는 사업은 철수한다.

시멘트 화학 제지등 소재사업은 기업매수.합병으로 업계가 재편성되며
인프라정비 관련시장으로의 진출이 두드러져 멀티미디어등 정보통신 인프라,
물류시스템 개혁에 의한 신사업, 정보시스템의 융합등 신시장 개척노력이
가시화되고 있다.

기업내부적으로는 타사 추종체질, 셰어우선주의, 연공서열및 고용시스템의
개혁이 경영과제로 인식되고 있다.

엔고와 관련, 일본 경영자들은 달러당 110엔이 채산성 한계, 100엔에는
경영곤란이라는 견해가 많다.

따라서 100엔대 수준에서는 생산거점 해외이전, 해외조달 가속화가 생사를
건 전략이라고 간주한다.

한편 해외투자 붐이었던 60년대 후반부터 일본기업의 해외진출, 특히
아시아지역 진출에서 일관된 목적은 코스트 경쟁력의 강화였다.

일본기업들의 아시아 사업에는 특징이 있다.

우선 미국이나 유럽은 무역마찰을 피하기 위해 생산과 판매가 목적이나
아시아에서는 수출기지로서 활용된다.

둘째 유럽에 진출한 일본기업이 장기간 경영적자인데 비해 아시아지역은
상대적으로 양호하다.

일본의 해외생산 전망은 어떤가.

제품별로는 저가 오디오 저속 PPC.FDD.무선전화등 일본기업들의 경쟁력을
잃는 제품군의 아시아진출이 가속화할 경향을 보인다.

레이저프린터 고속FAX PHS등 고기술형 제품들의 미국진출과 아시아활용이
모색되기 시작했다.

하이테그제품은 무역마찰과 시장입지를 감안해 구미현지 생산이 일반적
이나 실패예가 적지 않기때문에 구미진출은 신중해야 한다.

일본기업의 중국진출은 장기적인 대응을 요구받을 것이다.

중국은 ASEAN에 비해 진출코스트및 리스크가 높다.

특히 중국정부는 거대시장을 무기로 외자도입 기술이전 부품산업육성등을
유도하고 있어 일본기업은 중국 시장확보, 산업정책에의 협력, 수출거점
으로의 활용등 전략적 시나리오를 구성할 과제에 당면해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