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거래량이 급격히 줄어들고 거래가 전혀 안되는 종목수도 늘어나고 있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달들어 하루평균 주식거래량은 2천58만주로 지난
10월의 2천5백99만주에 비해 20.8%나 줄었다.

주가가 급등세를 보인 17일에도 거래량은 2천9만주에 머물었다.

거래량 6일이동평균은 1천9백3만주를 기록하고 있고 중장기 거래량 이동평
균들은 모두 2천만주대로 떨어졌다.

또 11월들어 거래가 전혀 안된 종목수도 48개를 기록, 지난 10월의 34개보
다 41.2%나 늘었다.

매매거래가 줄어듬에 따라 증권회사들의 수입수수료수익이 크게 떨어질 것
으로 예상되고 주식의 환금성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는 목소리도 높아가고 있
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노전대통령의 비자금파문이 예상보다 장기화된데다 경
기전망에 대한 우려감도 최근 강해져 기관 및 일반투자자들이 짙은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D증권의 한지점장은 최근들어 일반투자자들의 "사자"주문이 뚝 끊겼다고 객
장 분위기를 전했다.

법인영업부 관계자도 기관투자가들이 앞으로 경기에 대해 불안해하고 있다
고 말하고 일단 지켜보자는 심리가 강하다고 덧붙였다.

증권업계관계자들은 주가바닥이 확인되고 비자금파문과 관련해 사법처리대
상기업이 확정되고 난후라야 거래가 다소 늘 것으로 내다봤다.

< 성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