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비전문건설업체인 (주)김앤드이가 8일 일반건설업체도 따내기 어려운
ISO 9002인증을 KMA-QA(한국능률협회인증기관)로부터 취득했다.

지난 82년 설립된 김앤드이는 쌍용건설로부터 92년부터 연속 3년동안
우수협력업체로 선정되는등 환경설비 플랜트설비 일반설비부문에서 탄탄한
기반을 쌓아왔다.

김앤드이의 김종성사장(42)은 이번 ISO인증취득을 계기로 96년부턴
원청업체와 해외 동반진출도 모색하고있다고 밝혔다.

"국내 전문건설업체는 모두 20,000개에 가깝습니다.

이 가운데 ISO9002를 취득한 업체는 김앤드이를 포함해서 5개에 불과
합니다.

일반건설업체에 비해 규모는 작으나 실제 공사를 담당하는 전문업체로서
국제적 공인기관으로부터 품질인증을 받았다는데 의미가 있지않나 합니다"

김앤드이는 94년 매출액이 186억원,종업원수가 72명에 불과하지만
공개경영을 통해 전 임직원이 경영에 참여하도록 유도하는등 "파격적 경영"
을하는 업체로도 유명하다.

"매년 경영상태를 임직원들에게 공개하는 것은 물론 일정한 기준을
마련해놓고 임직원들이 스스로 자신의 경영성과를 평가, 거기에 따라
개개인의 임금인상률을 결정하고있습니다.

그 결과 동종업계에서 최고수준의 임금을 지급하고있지만 생산성
향상율이 늘 임금인상율을 앞질러 회사재무상태는 더 좋아지고있습니다"

김사장은 건설업이 결국 "사람관리"라는 생각을 갖고있다.

임직원들이 얼마나 신명나게 일할수있는 풍토를 조성해주느냐가 품질
확보의 관건이라는 소신이다.

"일반적인 복리후생비외에 매출액의 1%를 임직원들의 복리후생을 위해
별도로 배정합니다.

또 매년 임직원을 6-7명씩 일본 동남아 미국등지로 견학을 보내고
있습니다.

한해에 한두명씩 대형건설업체로 스카우트돼가는것외에 회사를 떠나는
임직원이 없는게 자랑거리입니다"

김사장은 일감은 많지만 당분간 매출액이나 임직원수를 크게 늘리지는
않을것이라면서 앞으로도 "신명나는 일터"를 만드는데 경영의 최우선목표를
두겠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