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주택시장 안정대책"이 발표되면서 건설업체들이 새로운 주택
사업전략 마련에 부심하고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건설업계는 "주택시장 안정대책"이 아파트
미분양및 업계의 자금난해소에는 크게 미흡하다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긴급회의를 잇달아 갖는등 발표된 완화책에 맞춰 "신주택전략짜기"에
착수했다.

특히 일부업체에서는 사업물량을 줄이려던 내년도 사업계획을 수정,
새로운 확대전략을 마련중이다.

대부분의 건설업체들은 또 소형주택의 의무건축비율의 완화로 다양한
평형이 주택시장에 등장할 것으로보고 지역에 따라 다른 평형및 평면개발
에 들어갈 계획이다.

주택업체들은 이에따라 아파트 품질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판단, 지역별 시장조사기능과 영업조직을 강화하기로했다.

이와함께 미분양이 많은 전용면적 18평이하 미분양아파트에 대한
융자지원이 최고 1천4백만원에서 2천5백만원으로 증가함에 따라 이를
회사자체및 회사알선융자와 접목시켜 홍보를 늘리는등 미분양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지방에 많은 땅을 보유하고있는 업체들은 비업무용토지 보유기간이
3년에서 5년으로 늘어나면서 떠밀리기식의 공사를 피할수있어 대규모
미분양이 예상되는 지방에서의 아파트분양은 당분간 연기할 예정이다.

<>극동건설

=지역별로 아파트평형을 다양화할 방침이다.

또 지역별로 사전수요조사를 강화할 방침이다.

기존에는 평형배정의 융통성이 거의 없었으나 부분적이나마 평형설정의
폭이 넓어지고 일부지역에서는 분양가도 자율화돼 현지 수요자들의 욕구를
파악하는 것이 미분양을 줄이는 관건이 되기때문이다.

가령 A지역에는 대형평형이,B지역에는 소형평형을 많이 요구할수있다.

수원영통지구의 경우 미분양아파트의 대부분이 소형인 24평형이다.

또 융자지원확대를 이용해 10월말현재 1천2백여가구의 미분양아파트를
연말까지 3백가구선 줄여나갈 계획이다.

이를위해 홍보전략을 강화활 방침이다.

공영택지만 5군데 확보하고있는데 토개공등이 분양하는 공영택지의
경우에는 소형주택의무비율완화 조항이 적용되지않아 자체사업부지 확보
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금호건설

=오는 14일 내년도 사업계획을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수정이 불가피해
내달로 연기했다.

또 부동산경기가 일부 되살아날 것에 대비, 내년도 공급계획물량을 당초
6천가구에서 7천3백가구로 확대했다.

임대아파트및 분양가격전략을 새로 만들 계획이다.

<>대우건설

=금융지원을 최대한 활성화해 미분양주택 최소화에 주력하기로 했다.

이를위해 주택할부금융 회사융자 주택은행융자 제2금융권융자등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분양가자율화에 대비, 이달부터 전용 25.7평초과주택이 자율화
되는 강원 충북 전북 제주지역에서는 품질을 다양화하고 단지조성을
지역적으로 차별화할 예정이다 강원도에서는 전원형및 콘도형주택, 충북
등 나머지 3개지역에서는 주변환경과 어울리는 생태적 환경설계를 선보일
계획이다.

또 소형주택 의무비율이 하향조정됨에 따라 사전분양지역의 소비자조사를
강화하고 공정율 80%이후의 가격자율화에 대비해 소비자가 마감자재를
선택할수있는 마감재메뉴방식을 도입키로했다.

<>대림산업

=내년 주택사업계획을 수립중인데 이번 "주택시장안정대책" 발표로
계획을 전면수정키로했다.

또 완화책을 정밀분석해 이를 보완한 계획을 내달중순께 확정할 계획
이다.

분양자율화와 소형주택의무비율이 완화된데 맞춰 아파트고급화와
차별화에 역점을 두기로하고 분양자율화에 따른 품질시공체제확립과
세부계획을 마련키로했다.

<>동아건설

=이번 완화책 발표와 관련, 구체적인 대책마련를 위해 조만간 주택사업
본부차원에서 회의를 갖기로했다.

소형주택의무비율이 완화되긴했으나 지자체별로 일부 탄력적으로
운영될 것에도 대비, 다양한 평형을 마련할 계획이다.

전용면적 18-25.7평 미분양아파트에 지원되는 융자방식중 특히 중도금
융자를 적극 활용할 방참이다.

<>벽산건설

=분양촉진방안과 임대사업자 유인방안을 마련을 추진중이다.

내년도 분양물량을 당초 8-9천가구에서 1만2천-1만3천가구로 늘려잡을
방침이다.

지역별 시장조사를 거쳐 일부지역에 대형아파트의 고급화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선경건설

=현재 소형주택에만 실시하고있는 자체융자를 대형평형으로 확대실시할
예정이다.

또 입주가 임박한 미분양아파트에 대해서는 할부판매도 실시할 계획
이다.

소형평형 의무비율의 축소로 내년도 주택공급을 확대할 방침이다.

<>LG건설

=사업별로 지역여건을 보다 철저하게 사전에 조사하고 이결과에 따라
평형계획을 세워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조사분석기능을 강화하고 보다 적극적인 마케팅전량을 구사할
방침이다.

소형주택의무비율 완화로 자금의 큰 압박을 받지않는한 중대형 평형
위주로 공급전략을 세우고 15%의 옵션을 최대한 활용, 고급화전략을
추진할 예정이다.

<>우성건설

=융자지원확대에 맞춰 1천9백여가구의 미분양아파트를 줄이기위해
홍보전략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비업무용토지 보유기간이 5년으로 늘어남에 따라 내년에는 미분양이
예상되는 지방에서의 아파트분양을 줄일 계획이다.

다양한 평형개발이 가능해짐에 따라 시장조사기능을 강화하고 국민주택
에도 옵션이 적용되는 점을 감안, 품질고급화에 주력하기로했다.

<>청구

=수도권과 비수도권을 구분, 차별화전략 마련에 착수했다.

다양한 평형개발로 지역특화전략을 전개하고 수도권중 분양성이 좋은
지역에는 15%옵션을 적용할 계획이다.

15%옵션도 지역별로 품목을 차별화하기로했다.

<>한신공영

=소형주택 의무비율의 완화로 평형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판단하고
다양한 평형및 평면개발을 조만간 시작하기로했다.

또 지방에서의 무리한 사업을 자제하고 융자확대에 맞춰 미분양아파트를
해소하기위해 시장조사및 영업력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현대건설

=분양가자율화에 대해서는 서울지역의 주상복합아파트를 통해 이미
실험을 거쳤다고 판단하고 가격대별로 고급아파트와 중급아파트의 모델을
마련키로했다.

이는 지방에서는 서울처럼 고급주상복합아파트 분양이 어렵지만 지역에
따라 일부 대형고급아파트가 소화될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또 소형주택 의무비율이 축소됨에 따라 지역별로 다양한 평형아파트를
선보이고 정부의 융자가 대폭 확대되는 것에 맞춰 소형아파트의 경우에는
전세가격수준에서 입주가 가능하도록 자체융자도 확대할 예정이다.

<>현대산업개발

=내년도 자체사업물량을 축소할 예정이었으나 올해수준인 1만2천가구선에
맞추기로했다.

또 내년 사업전략도 내달중순까지 수정발표할 계획이다.

분양활성화를 위해 대규모 융자와 주택상담사를 적극 활용하고 분양가
자율화에 대비, 자재및 공정표준화를 추진하고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