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구 서부화물터미널 맞은편에 있는 신정시영아파트의 재건축
사업이 조합설립인가후 시공사 선정을 마치는등 빠른 속도로 추진되고
있다.

서울지역 대부분의 재건축사업이 시공사선정을 조합설립인가 이전에
서둘러 마치는 관행에 비추어 색다른 사업추진이다.

주민들의 의견을 제대로 반영치않은 성급한 시공사선정으로 사업추진에
어려움을 겪는 다른 지역의 전철을 밟지 않기위해 시공사선정을 조합설립
인가 뒤로 미뤘다는게 조합측의 설명이다.

조합(조합장 김병규)측은 내년 상반기 사업승인신청및 이주를 예정으로
현재 사전결정심의안을 준비중이다.

또 내년 하반기에 철거를 마치고 공사에 들어가 10월께 분양에 들어갈
계획이다.

시공사는 지난달 현대산업개발로 선정됐다.

<>사업규모및 지분율

대지 5,618평에 들어서 있는 17평형 320가구를 헐고 지상13층-20층
6개동 742가구가 새로 건립된다.

평형은 25평형이 300가구, 32평형이 266가구, 42평형이 176가구이다.

이 가운데 조합원 320명분을 제외한 422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시공사측은 지분율 184%를 적용, 조합원에게 아파트의 경우 30평형-
32평형, 상가는 12.96평-13.98평을 각각 무상공급키로 했다.

<>지분거래동향

시공사선정후 불과 한달도 안돼 가격이 1,000만원 가까이 올라 수요자의
문의가 거래로 이어지지않고 있다.

팔려고 내놓은 17평형 아파트의 경우 시공사선정을 계기로 9,500만원을
호가, 거래는 한산하나 사업추진이 시공사선정단계에서 다른지역보다 빨라
거래가 꾸준히 이어질 전망이라고 인근 부동산관계자는 말했다.

<>입지여건

지하철등 대중교통을 이용한 접근이 다소 불편하다.

지하철2호선 양천구청역에서 내려 목동11단지를 지나 신정로를 타거나
지하철1호선 개봉역에서 마을버스를 이용하면 15분내에 도착할 수 있다.

서부화물터미널을 지나는 신정로가 25m로 확장, 부천시와 연결될 예정
이며 지하철11호선이 단지앞 사거리에 개통될 것으로 보여 교통여건이
나아질 전망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