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과천 서울경마장은 대상경주때 초대형화면을 통해 고객들에게
경마소식을 전하는 "마리포터"를 선보여 호응을 얻고 있다.

국내최초 마리포트의 주인공은 93년 아나운서직으로 채용돼 "마나운서"
로도 활동해온 박현아씨(26).

박씨는 마사회의 경마정보 확대공개조치와 관련해 경마소식을 현장에서
팬들에게 전달하는 리포트의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경마방송 관계자들의
만장일치로 긴급발탁되어 맹활약중이다.

"경마팬들이 알고 싶어하는 다양하고 자세한 경마소식들을 전달할
예정입니다.

그러나 기수, 조교사들의 무거운 입을 열게하는데는 상당한 재치와
기술이 요하기 때문에 여간 힘든게 아닙니다"

성격이 민감한 경주마와 함께 마이크를 잡아야하는 상황이 잦기
때문에 여느 리포트보다 재치와 세심한 준비가 필요하고 긴장감이
뒤따른다는 박씨는 요즘 애마정신함양과 아울러 기수, 조교사들의
신상파악에도 열심이다.

박씨는 입사오디션때 방송중계실앞에 펼쳐진 넓고 탁트인 정경에
감동받았으며 결정적으로 경마에 애착을 가진것은 경마방송활동을
하면서 골인지점을 앞두고 펼치는 경주마들의 추입에 짜릿함을
느끼면서부터 였다고 한다.

경마시행일이 주말이라 박씨의 가장 바쁜날도 역시 주말.

9시 출근, 멘트정리, 10시 20분 방송시작, 12시 점심식사겸 다음방송
준비, 경마종료시까지 연이은 리포터와 방송활동... 바쁜 일과에
피곤하지만 마리포터에 대한 팬들의 성원이 늘어나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마리포터의 본격활동에 대한 경마팬들의 기대는 대단히 크다.

최근 대상경주출전기수. 조교사에 대한 예시장에서의 인터뷰는
그때까지 우승예상마를 선정하지 못한 팬들의 답답함을 어느정도
해소시켜 주었다.

발로 뛰며 경마소식을 전해주는 마리포터가 한단계 높은 고객봉사를
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