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무역대표부(USTR) 고위관리는 12일 미국이 수출경쟁력 강화를 위해
공산품은 물론 농업및 환경을 포함하는 국제시장의 전반적인 표준화 실현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정부와 업계는 이와관련해 5개년 프로젝트인 국가표준화시스템망(NSSN)
구축을 추진중이어서 관심을 끈다.

세계무역기구(WTO)및 다자간 무역협상을 담당하는 리처드 마이어 USTR
부대표보는 민간기구인 미표준협회(ANSI)가 워싱턴에서 마련한 조찬간담회에
나와 이같이 말했다.

마이어 부대표보는 "정부간 통상 협상에서 표준화문제가 갈수록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다"면서 따라서 "향후 공산품과 관련기술은 물론 농산품및 그
가공 과정과 환경부문의 국제표준화 실현에도 큰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정부가 WTO를 통한 표준화 규제를 강화하라는 미업계의 요구가
있기는 하나 "아직까지는 그럴 단계가 아니라는 판단"이라고 밝혔다.

마이어 부대표보는 미국이 타깃을 맞추고 있는 표준화 부문의 "문제
국가들"에 한국도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많은 나라가 있다"면서 "그러나
한국이 어떻다고 얘기하지는 않겠다"고 말끝을 흐렸다.

간담회에 동참한 아라티 프라바카르 미표준기술연구소장은 "표준화 문제로
야기되는 미수출 손실이 연간 2백억~4백억달러 수준"이면서 "최근들어 특히
정보통신부문의 표준화 실현에 어려움이 많다"고 설명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