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실세금리가 가파르게 하락하면서 투자신탁회사들이 고객들의 기대
수익률을 맞추기위해 단기 차익을 겨냥한 채권매매를 확대하고있다.

8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신 대한투신 국민투신등 서울소재 3투
신사들은 최근들어 한달에 2천억원이상의 채권을 되파는등 채권가격차익
을 노린 채권운용을 강화하고있다.

지난 7월까지만 해도 차익거래가 거의 없다시피했던 투신사들이 채권매
매를확대하고있는 것은 가파르게 하락한 현재의 수익률보다 고객의 요구
수익률이 여전히 높아 이를 충족시켜 영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전략에 따른
것이다.

특히 금리하락으로 자금운용에 애를 먹고있는 은행신탁과 보험등이 9월
하순부터 거액자금을 맡기면서 투신사들의 채권매매가 더욱 활성화되고있
는 것으로분석된다.

은행신탁과 보험등 기관투자가들은 뭉칫돈을 맡기면서 현재의 수익률(연12
.3%)보다 훨씬 높은 연13%~13.5%의 수익률를 요구하고있는 것으로전해지고있
다.

금리가 현재수준을 유지하거라 밑돌 경우 투신사들이 기존처럼 채권을 매수
한후 만기까지 보유하는 방법으로는 고객들의 기대수익률을 맞추기 힘들어
진다.

또 지난 92년말~93년초처럼 투신이 무리하게 은행등 금융기관의 자금을 유
치해 고율채권이 편입된 기존펀드에 할당할 경우 기존 고객에 손해를 끼치
게되는 만큼 영업에 한계가 있다는게 투신사들이 입장이다.

따라서 투신사들은 금융기관의 자금을 유치하면서 일반공사채형 펀드보다
수익률이 0.5~1.0%정도 높은 매매전용펀드를 활용하고있다.

대투는 지난 7월부터 설정한 매매전용펀드(신장기우대)를 통해 6일까지 2
천4백60억원의 자금을 유치했으며 국투도 최근 설정한 프러스원을 통해 기
관자금을 본격유치할 계획이다.

한투의 비전공사채형펀드도 총수탁고가 7천억원을 웃돌고있다.

<이익원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