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이틀연속 LG트윈스를 격파하고 홈구장 2연전을 모두
승리로 이끌어 3년만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눈앞에 두었다.

롯데는 7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95프로야구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8-3으로 승리, 남은 3경기 중에서 1승만 거두면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절대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롯데 선발투수로 나선 방위병 강상수는 낮게 깔리는 볼을 바탕으로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해 6과3분의1이닝동안 산발 6안타, 2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의 기쁨을 누렸고 믿었던 LG의 이상훈은 3이닝동안 5안타를
맞으며 4실점, 패전의 멍에를 썼다.

''20승투수'' 이상훈을 내세워 분위기 반전을 노렸던 LG는 쉽게 주도권을
잡을 수 있는 경기였으나 결정적인 주루플레이 실수로 자멸했다.

LG는 1회초 실책으로 살아나간 유지현을 한대화가 좌전안타로 불러들여
먼저 점수를 뽑았다.

2회에는 서용빈이 또 실책으로 나가고 노찬엽의 2루타, 유지현의
내야안타로 1사 만루의 찬스를 잡았으나 서용빈이 이종열의 유격수
땅볼때 무리하게 홈에 뛰어들다 아웃된 뒤 이종열은 2루에서 견제구에
걸려 횡사, 기선 제압에 실패했다.

초반 실점위기를 넘긴 롯데는 김응국의 그라운드 홈런을 비롯 4회 3안타
만으로 4득점, 단숨에 4-1로 전세를 뒤집어 승기를 잡았다.

김종헌의 몸에맞는 볼과 박정태의 우전안타로 만든 무사 1,2루에서 마해영
이 좌월 2타점, 2루타를 작렬시켜 2-1로 역전시켰고 후속타자 김응국은
좌전안타를 친 후 좌익수 김재현이 뒤로 빠뜨리는 사이 홈까지 들어와
포스트시즌 첫 그라운드홈런을 기록했다.

기세가 오른 롯데는 6회 다시 1점을 보탠 뒤 5-2로 앞선 7회말 박정태의
2루타등 2안타와 사사구 3개를 묶어 3득점, 8-2로 승부를 갈랐다.

LG는 8회 한대화의 솔로홈런으로 1점을 만회했지만 더이상 추격을 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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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직 ]]

LG 1 0 0 0 0 0 1 1 0 - 3
롯 데 0 0 0 4 0 1 3 0 x - 8

<>LG투수 =이상훈(패) 오희주(4회) 박철홍(7회) 신동수(7회) 차동철(8회)
<>롯데투수 =강상수(승) 가득염(7회.세이브)
<>홈런 =김응국(4회.2점) 한대화(8회)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