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이봉구특파원]외국기업들이 도쿄증시에서 잇따라 철수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으로 중국이 자국기업들의 도쿄증시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 증권당국인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의 고서경 수석변호사를 비롯한
7명은 오는 22일 일본을 방문, 대장성 및 도쿄증권거래소측과 상호협력협약
을 체결하고 중국기업들의 도쿄증시 상장에 관해 협의할 예정이다.

협약에는 <>상장기준 등 증권행정이 바뀔 경우 신속히 알리고 <>불공정거래
를 적발하는데 양국 증권감독당국이 협력하며 <>유가증권 결제 등 중국의
자본시장 정비에 일본이 협력한다는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자국 기업들의 뉴욕증시 상장을 앞두고도
이같은 협약을 맺은바 있다.

대장성 증권국의 고위관계자는 이번 협약 체결을 "도쿄증시 상장에 관한
(중국측의) 의사표명"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홍콩과 뉴욕증시에는 19개 중국기업이 상장돼 있다.

중국 정부는 이달초 자동차메이커인 제1기차집단등 7사를 해외증시 상장
후보로 선정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