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현행 통상조직의 골격을 유지하는 대신 경제부총리가 위원장으로
있는 대외경제조정위원회의 기능을 활성화시켜 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7일 오전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홍재형부총리겸 재정경제원장관
주재로 공노명외무 박재윤통상산업 오명건설교통 이성호보건복지부장관
박상우농림수산부차관이 참석한 가운데 대외경제조정위원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이날 회담에서 참석자들은 현시점에서 정부 통상조직을 개편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대신 통상현안에 관한 부처간 마찰을
막기위해 수시로 대외경제조정위를 열어 의견조정을 해나가기로 했다.

이와함께 현행 정부조직법에는 외무부가 통상교섭을 맡고 외무부장관이
교섭대표 임명권을 행사토록 규정돼 있으나 앞으로 이를 신축적으로 운영,
대외경제조정위 논의과정를 거쳐 회담대표를 선임키로 의견을 모았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홍부총리는 "한미자동차협상 과정에서 부처간 알력이
노출된데 대해 국민에게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 김정욱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