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2번의 동점과 연장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끝에 서전을
승리로 장식,한국시리즈 진출에 유리한 교두보를 확보했다.

롯데는 3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95프로야구 플레이프 1차전에서 승부의
향방이 묘연하던 연장 10회초 이날의 히어로 강성우의 통렬한 결승타에
힘입어 LG트위스를 8-7로 격파,원정경기를 승리를 이끌며 상쾌한 출발을
했다.

LG는 20승 투수 이상훈과 김용수를 모두 투입하고도 뼈아픈 1패를
당했다.

승부는 연장 10회에 갈라졌다.

롯데는 6-5로 앞선 9회말 아쉽게 1점을 허용하며 연장전에 돌입,역전패하는
듯 했으나 10회초 김응국과 김종훈이 연속안타를 치고 나간뒤 공필성의
보내기번트로 1사 2,3루의 득점찬스를 잡았다.

이날 2회초 3점홈런으로 포문을 연 강성우는 볼카운드 1-3에서 김용수의
5구를 2타점 좌전적시타로 만들어 3시간56분에 걸친 기난긴 승부를 끝냈다.

LG는 연장 10회 2점을 먼저 뺏기고도 10회말 박준태와 송구홍의 안타
등으로 1점을 만회했지만 승부를 뒤집는데는 실패했다.

이로써 롯데는 86년부터 시작된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팀이 100%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는 전례에 비추어 매우 유리한 입장에서 서게됐다.

반면 에이스 이상훈과 전문 마무리 김용수를 투입하고도 홈경기에서
패한 LG는 2차전부터 한치도 물러설수 없는 총력전을 펼쳐야하는 어려운
상황으로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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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실 ]]

롯 데 0 3 0 0 0 3 0 0 0 2 -8
LG 0 0 0 2 1 0 0 2 1 1 -7

<>롯데투수 =윤학길 강상수(6회) 가득염(8회) 김상현(8회.승)
<>LG투수 =이상훈 차동철(6회) 김용수(9회.패)
<>홈런 =강성우(2회3점) 임수혁(6회2점.이상롯데)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