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일산등에 아파트형 공장이 잇따라 들어설 전망이다.

2일 한국토지개발공사에 따르면 최근 성남시 분당동 2만7,000여평의
부지에 아파트형 공장이 들어선데 이어 토개공이 공급한 일산내 아파트
형 공장부지 2필지 1만1,000평이 모두 매각돼 내년중 이 지역에도 아파
트형 공장이 들어서게 된다.

토개공은 일산에서 당초 2만1,000평 규모의 지원업무시설용지를 단일
필지로 매각하려다 이를 3개필지로 분할,2개필지 1만1,000평을 아파트형
공장부지로 분양을 추진해왔다.

2개필지 1만1,000평중 6,000평짜리 1개 필지는 중소기업진흥공단에서
최근 아파트형 공장부지로 57억5,000만원에 매입했고 나머지 5,000평은
풍산종합토건이 56억원에 매입키로 하구 지난달말 토개공과 계약했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은 내년 상반기중 부지대금을 완납하고 기본계획을
수립,하반기에 공장건설에 착수,분양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아파트형 공장 부지가 이같이 인기를 끄는 것은 민간건설업체가 아파
트형 공장을 건설할때 건축비의 50%를 정책자금으로 지원하고 지방자치
단체 등이 임대아파트형 공장을 건설할 경우 건축비에 부지매입비를 합
한 비용의 50%를 지원한다는 정부방침이 최근 발표된데 따른 것으로 토
개공은 분석했다.

토개공 관계자는 "정부는 지난 5월말 현재 1,161개에 불과한 아파트형
공장의 입주업체가 오는 2000년까지 2,692개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일산 신도시 내 아파트형 공장이 들어서면 수도권 일대에 산재
한 중소 제조업체들의 부지난이 많이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최근 준공된 아파트형 공장의 입주업체를 모집중인 성남시는 모집
대상 업체 368개중 309개가 입주신청을 해왔다고 밝혔다.

< 김태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