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의 주식매수대기자금인 고객예탁금이 연8일째 줄어들며 2조6천억원대로
주저앉았다.

고객예탁금은 29일 하룻동안 6백31억원이 감소,2조6천8백80억원을 기록했
다.

이로써 고객예탁금은 지난 20일 2조9천5백54억원으로 단기고점을 기록한뒤
8일동안 2천6백74억원(하루평균 3백34억원)이 감소했다.

예탁금이 8일연속 감소한 것은 올들어 두번째이다.

이처럼 고객예탁금이 급감하는 것은 그동안 최대매수세력이었던 보험을 비
롯한 3월결산법인들이 9월결산을 맞아 매도물량을 크게 늘렸기 때문으로 풀
이된다.

또 외국인투자자들도 매수규모를 크게 줄이고 있는데다 최근 주식시장의
조정양상으로 앞으로 장세가 불투명해지자 일반투자자들도 일단 매도물량을
늘리고 있는 점도 고객예탁금을 급감세로 돌려놓은 것으로 보인다.

증시관계자들은 최근 종합주가지수의 조정양상이나 거래량감소추세등으로
볼때 당분간 증시약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예탁금의 감소는 이
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 정진욱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