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시장에 돈이 남아돌면서 시중실세금리가 연일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30일 3년만기 회사채 유통수익률은 심리적 마지노선인 연 12.55%까지 내려
가 주초인 지난 25일의 연12.73%보다 0.18%포인트 떨어졌다.

또 91일짜리 양도성예금증서(CD) 유통수익률도 주초인 지난 25일에는연13%
로 출발했으나 주중내내 하락세를 지속,이날 연12.80%까지 하락했다.

더욱이 하루짜리 콜금리는 월말자금수요가 예상외로 많지 않은 반면 은행
권의 신탁자금등 단기자금의 콜시장 유입이 크게 늘어 바닥선인 연10.5-11%
대에 머물렀다.

이에따라 은행 투자금융사등 금융기관들은 단기자금 운용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일부 기관에선 뭉칫돈의 예금을 사절하는 사태까지 빚어지고
있다.

자금시장 전문가들은 현재의 금리하향 안정세가 다음주에도 이어져 특별한
돌출변수가 없는 연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은행도 4.4분기가 시작되는 10월에도 기업의 설비투자 축소로 자금수
요는 감소하는 반면 4.4분기중 통화공급여력이 총통화(M2)증가율 목표16%
기준으로 작년 동기보다 2조8천억원이나 많은 9조4천억원이어서 자금사정
이 그 어느때보다 풍부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정구학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