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은 29일오후 청와대에서 국빈자격으로 방한한 카를로스
사울 메넴 아르헨티나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경제협력증진방안과
국제무대에서의 협력방안등에 관해 폭넓게 논의했다.

양국대통령은 이날회담에서 현재 5억4천만달러수준인 양국간 교역량을
확대시키는 실질적인 경제협력을 증진시킨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으며
메넴대통령은 특히 한국기업들의 아르헨티나진출과 투자가 확대될수 있도록
한국정부가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메넴대통령은 또 국제축구연맹(FIFA)부회장국인 아르헨티나가 2002년
월드컵의 한국유치를 위해 적극 협조해 주도록 김대통령이 요청한데 대해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김대통령은 이자리에서 양국의 상호보완적인 교역규모확대와 민간부문의
투자확대, 항공협정의 조기체결등을 제안하고 아르헨티나근해에서 조업중인
우리나라 원양어선의 활동을 위해 아르헨티나정부가 적극 지원해 줄것을
당부했다.

지난 62년이래 아르헨티나 국가원수로는 처음으로 방한한 메넴대통령은
정상회담이 끝난후 이날저녁 김대통령내외가 청와대에서 주최하는 국빈만찬
에 참석했다.

<최완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