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연장 40.2km로 오는 2000년 9월 개통 예정인 수도권신공항고속도로의
통행료가 승용차 편도 기준으로 5천3백70원으로 잠정 결정됐다.

이같은 요금은 국내 일반고속도로의 km당 28.5원보다 4.3배 비싼
수준이다.

건설교통부는 29일 삼성건설 한진건설 코오롱건설등 11개사로 구성된
컨소시엄(가칭 신공항고속도로(주))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사업시행
계획에 최종 합의하고 이 컨소시엄을 민자유치 1호 사업인 수도권신공항
고속도로 건설사업의 참여업체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에따라 건교부는 빠른 시일내 정부의 민자유치사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다음달 중순께 이들 컨소시엄을 사업자로 지정한뒤 늦어도 다음달
말께는 착공에 들어가기로 했다.

건교부는 순수공사비 7천4백68억원, 제세공과금등 기타투자비 3천2백
27억원, 30년간 운영비용 8천4백47억원을 기준으로 참여 업체의 적정투자
수익률(14.3%)을 보장할 경우 통행료는 95년 가격기준으로 4천10원으로
산출되나 여기에 예비비(2천32억원)와 공사기간(5년)내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감안하면 개통 초기의 통행료는 5천3백70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종 합의안에 따르면 순공사비와 공사기간은 정부안대로 7천4백68억원과
60개월로 각각 확정됐다.

또 할인률(미래의 가치를 현재의 가치로 환산한 이자율)은 8.89%로 결정
됐다.

대신 민간의 총투자비중 정산이 가능한 예비비, 건설이자, 제세공과금 등
기타투자비에 대해서는 공사기간중 실제 집행한대로 사후정산하고 현재
시행중인 연육교 제1공구 공사비 7백70억원으로 국고로 충당키로 했다.

참여 업체들은 사업계획서에서 총민간투자비 1조8천3백11억원(순공사비
9천97억원), 공사기간 67개월, 할인율 12%, 통행료 7천4백원을 제시,
지난달말부터 건교부와 협상을 벌여 왔다.

한편 컨소시엄에 참여했던 14개사중 최근 탈퇴한 동부건설 선경건설
대림산업등 3개사의 참여지분 처리와 관련, 대림(2.5%)과 선경(3.45%)의
참여지분은 컨소시엄내 차제 해결을 유도하고 동부건설(11.5%)의 지분은
한국도로공사 또는 금융기관의 출자로 대체하거나 국고로 지원하는 방안을
강구키로 했다.

< 김상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