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은 객체지향기술을 정보화시대에 국가경쟁력 강화의 핵심수단
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최근 "객체지향기술 심포지움"에 강사로 참여하기 위해 내한한 그래디
부치 박사(미 래셔날사 수석연구원)는 객체지향기술은 미래의 개념이
아니라 이미 사회에서 활용되는 표준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유럽등의 기업들은 모든 정보시스템과 소프트웨어를 객체지향
기술을 이용해 설계 구축하고 있으며 "과거의 구조지향적 기술(Structure
Technology)은 죽었다"고 덧붙였다.

이에따라 객체지향 관련 시장도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객체지향기법을 채용한 프로그램 언어인 "C++"이나 "스몰 토크"등이
일반적인 소프트웨어 개발도구로 자리잡았으며 관계형데이터베이스시장
에서도 객체지향기술이 보편화되고 있다.

또 운영체제가 객체를 지원하는 방향으로 발전돼 정보시스템의 내부와
외부가 모두 객체지향기술로 꾸며지고 있다고 밝혔다.

부치박사는 특히 최근들어서는 객체지향기술이 기업경영혁신(BPR)활동의
중요한 수단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경영정보(MIS)시스템에도 채용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객체지향기술은 눈에 띄는 겉모습보다는 정보기술을 개발하고
적용하는데 있어 사고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과거의 정보구축
기술은 그때 그때 필요에 따라 프로그램을 처음부터 다시 만드는 방식으로
진행돼 낭비가 많았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객체지향기술은 각종 업무 기능을 요소단위별로 나누어
프로그램을 짬으로써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객체지향기술을 폭넓게 활용하려는 노력과 구체적인 현장에서
쌓이는 노하우가 앞으로의 기업 경쟁력을 결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김승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