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의료장비인 CT(컴퓨터단층촬영장치)와 MRI(자기공명영상촬영장치)의
촬영비가 병원마다 제각각인데다 일부항목의 경우 최고 57%까지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가 28일 국회에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8월말
까지 각 대학병원의 CT MRI촬영비를 비교한 결과 CT의 경우 전남대병원은
1회당 평균 17만7천4백원이었으나 서울대병원은 이보다 50% 비싼 26만6천
2백원으로 조사됐다.

MRI의 경우 경북대병원은 1회당 평균 32만3천8백원이나 서울대병원은
41만6천6백원으로 29%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각 대학병원의 9월중 부위별 CT촬영비를 보면 머리부위는 전남대병원이
1회당 16만원인데 비해 부산대병원은 25만으로 56.2%, 9만원이나 비싼
것으로 드러났다.

복부 CT촬영비는 경북대병원이 22만4천4백원으로 가장 저렴한 반면
충남대병원은 이보다 33.6% 7만5천6백원이나 비싼 29만9천원을 받고 있다.

척추 CT촬영비는 전남대병원과 국립의료원이 18만원이나 국립보훈병원은
28만3천4백원으로 57.4%인 10만3천4백원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밖에 가슴 CT촬영비는 충북대병원은 22만이나 충남대병원은 이보다
35.9% 비싼 29만9천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 남궁덕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