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문시장재건축사업의 시공자로 삼성건설이 선정됐다.

또 당초 추진일정이나 계획도 재검토되는 등 사업이 새로운 전기를 맞고있
다.

27일 남대문시장의 본동상가건축위원회는 재건축시공사를 선정하기 위해
현대 대우 동아 삼성 등 4개사의 제안을 받아 검토,삼성건설을 시공자로 잠
정결정하고 오는 10월중 지주총회의 추인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건축위는 그동안 동부건설과 재건축사업을 추진해왔으나 약정기간이 끝난
후 서로 입장차이가 있어 시공사를 따로 선정케됐다고 말했다.

건축위측은 또 시공사의 추천과 건축위의 심사를 거쳐 건축위를 대신해서
지주들의 대지사용승낙서를 받아 사업허가까지 대행할 대행사도 곧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건축위는 재건축사업추진이 지연되는 것에 대비,추이를 보아 중구남
창동34번지부터 공사에 들어가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경우 당초 예정했던 연건평 3만평규모의 재건축사업은 일단 34번지를
중심으로 한 1만5,000평정도로 규모가 축소돼 추진될 예정이다.

또 남창동50번지가 나중에 지주동의를 거쳐 사업승인을 얻을 경우 독립된
또다른 건물로 지어 지하 또는 지상으로 연결하는 방식을 취하게 될 것으로
건축위측은 내다봤다.

건축위측은 그러나 두곳을 한꺼번에 재건축하는 기본방침은 불변이라고
거듭강조했다.

현재 34번지와 50번지에서 각각 90%와 70%선의 지주동의를 받아 본동상가
전체로 약85%선의 동의를 얻어냈으나 구청에서 이들 지번내의 각점포를 집
합건물이 아닌 단독건물로 판정,사업추진에 애로를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 경우 지주들의 100% 동의를 얻어내야 하지만 단독지주가 많은 34번지
와 공유지주가 많은 50번지의 지주들 입장이 차이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본동상가는 남창동34,50번지 일대 2,123평 대지에 지하7층 지상15층 연면
적 2만9,348평의 현대식쇼핑몰을 짓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