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증시는 테마별로 순환매가 이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테마주 강세현상은 종합주가지수 1,000포인트시대가 확실히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되는 4.4분기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예외없는 금융소득종합과세실시에 따라 증시로의 자금유입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4.4분기에는 주도주탐색과정을 거치면서
매수세가 테마별로 형성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앞으로의 대세상승기를 이끌어갈 주요테마주들을 점검해본다.
================================================================

남북경협관련주들은 항상 테마주의 한자리를 차지했지만 큰 파장을
불러오지는 못했다.

이는 남북관계라는 미묘한 사안이 경제논리보다 정치논리에 굴복하는
경우가 허다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남북경협관련주에 접근하는 방식은 중장기적인 차원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것이 증권계의 지적이다.

이와관련,최근 남북관계가 개선되는 기미를 보이면서 남북경협에
관련된 종목들이 4.4분기의 테마주로 부각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지난 22일 북한의 대외경제협력위가 주최한 나진.선봉자유무역지구
투자유치계획설명회에 한국기업이 참여한 것이나 50차 UN총회에서
남북관계에 대한 개선안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이같은 전망을
밝게하고 있다.

남북관계가 진전된다면 일단 북한경수로지원에 참여하는 업체와 전기전자
식품및 의복등 생필품업체들이 가장 먼저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또 나진.선봉지구개발과 남포공단개발,금강산지역 공동개발에 나서는
업체들도 호조를 보일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남북경협문제는 장기적인 투자계획에 따라 이루어지기 때문에
단기적인 주가반영을 기대하기 보다는 장기적인 투자전략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 김준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