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나 투신사들이 개발한 금융상품에 투자하지않고 자신의 뜻에 따라
직접 채권에 투자하기위해선 세전 세후 수익률및 이자지급방식을 우선적
으로 고려해야한다.

물론 투자기간과 유동성측면도 염두에 둬야한다.

최근 금리가 속락하면서 채권직접투자에 대한 매력이 다소 감소한 것은
사실이지만 포트폴리오 구성차원에서 채권투자에 관심을 갖는게 바람직
하다고 채권전문가들은 말한다.

투자의 성격에 따라 어느 채권에 투자하는게 바람직한지 알아본다.

<>. 정기이자수입이 필요한 경우

정기적으로 이자수령이 가능한 이표채가 유망하다.

이표채는 채권의 권면에 이표가 붙어있어 이자지급일에 이것으로 이자를
지급받는 채권으로 대부분의 회사채가 여기에 속한다.

매월 고정 이자수입이 필요할 경우 이자지급시기가 서로 다른 3종목을
매입하면 된다.

세전 유통수익률이 연12.70%이고 세후로 따지면 9.9%정도여서 1억원을
채권에 투자할 경우 매달 84만원정도의 이자를 지급받을 수 있다.

이밖에 금융채일부 토지개발채권등이 이표채에 해당한다.

단 과표가 되는 표면금리가 실세금리와 같아 절세효과는 별로 없는게
단점이다.

그렇지만 3년동안 받을 이자를 12번에 걸쳐 고르게 받을수있고 유동성이
풍부해 만기전 원금을 회수할수 있는게 장점으로 꼽힌다.

회사채의 경우도 보증채와 무보증채가 있는데 무보증채의 수익률이
보증채보다 0.5~1.0%포인트 높다는 점으로 공격적인 투자자들이 주로
선호하지만 위험이 따르는게 흠이다.

<>. 정기수입이 필요하지 않으면서 높은 이자수입을 기대하는 경우

수익률은 실세금리와 비슷하지만 과표가 되는 표면금리가 낮은 채권을
찾으면 된다.

카드채 고속도로공사채 원리금 일시지급 리스채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이들 채권의 경우 유통수익률이 13%정도로 표면금리가 10%일 경우 3%의
금리차 만큼 세금을 절약할 수있다.

최근 금리에 비춰볼때 세후 연10.85%의 수익을 기대할수 있어 이표채보다
수익이 0.86%포인트정도 높은것으로 나타났다.

단 물량이 꾸준히 나오는게 아니어서 증권사등의 채권브로커와 미리
상의한후 구해야하는 불편함이 따른다.

원리금을 일시에 받으면서 항상 매입할수 있는 채권으로는 산업금융채권
장기신용채권 통화안정증권등이 있다.

이들 채권의 경우 표면금리가 실세여서 세후 수익률은 연10.4%정도로
낮아지지만 회사채보다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있다.

<>. 종합과세를 회피하기 위한 경우

만기5년이상 장기채권에 투자, 분리과세를 선택하면 종합과세를 회피할수
있다.

이들 장기채의 경우 국채관리기금채권과 금융채만 표면금리가 실세수준
이고 나머지는 표면금리가 낮아 투자메리트가 큰 것으로 지적되고있다.

만기가 5년인 채권은 1종 국민주택채권 외국환평형기금채권 지역개발채권
상수도채권 부산교통채권 대구지하철채권 인천도시철도채권등이다.

이밖에 서울도시철도채권은 9년짜리이며 5,7년만기로 발행돼왔던
국채관리기금의 경우 최근 10년만기채권이 선보였다.

2종국민주택채권은 만기가 20년이고 유통수익률이 11%선인데 비해
표면금리가 3%에 불과하다.

또 앞으로 종합과세 회피용 5년이상 장기 전환사채(CB)의 발행이 늘것으로
보여 이들 채권에 관심을 둘만하다.

다시말해 표면금리를 낮추고 만기보장수익률을 실세화할 경우 과표가
되는 표면금리만큼만 세금을 내고 수익률 상승에 따른 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이익원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