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5대 저밀도재건축지역 가운데 하나인 강남구 대치동 주공아파트
재건축사업이 주민동의율 90%이상의 높은 지지속에 사업을 서두르고 있다.

조합은 용적률 300%이하, 지상20층 이하를 기준으로 무림종합건축사무소
에서 작성된 가설계를 바탕으로 지난 7월부터 삼성, 현대, 쌍용 등10개
건설회사로부터 사업계획서를 제출받아 놓은 상태다.

지난해말 구조안전진단을 마치는등 서울시의 저밀도규제 완화여부가
확정되는데로 곧바로 시공사선정과 조합설립인가를 마치고 인허가절차를
밟을 사전준비를 모두 마친 단계이다.

재건축추진위원회 김명혁회장은 "서울시로부터 최근 저밀도해제와 관련한
회신내용이 "빠른 시일내에 조치를 취한다"는 애매한 답변으로 일관되고
있어 시공사선정등 사업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며 저밀도해제에 대한
서울시의입장정리가 사업진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업규모

설계를 맡은 무림종합건축사무소는 저밀도해제를 감안, 대지1만
2,720평에용적율300%를 적용, 지상20층 12개동 1,276가구를 지을 예정이다.

가설계의 평형을 보면 43평형이 40가구, 34평형이 660가구, 26평형이
576가구이나 저밀도해제 되면 평형별 가구수를 조정, 최대평형인 43평형의
가구수를 늘릴 계획이다.

모두 1,276가구 가운데 조합원에게 배정될 618가구를 제외한 658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지분거래및 입지여건

지난 7월 시공사선정과 관련, 재건축사업이 활기를 띠면서 시세가
수직상승, 9월 현재 13평형 아파트가 1억8,5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불과 2개월만에 2,500만원-3,500만원 오른 시세이다.

인근 부동산관계자는 "단지내 지분규모가 크고 지하철교통과 도로교통이
편리해 저밀도해제 시점에 한차례 시세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사업참여 의사를 밝힌 건설회사들이 제시한 무상지분율을 보면 최고
284,5%에서 최하 260,7%를 적용, 각각 37평형과 33,9평형을 조건으로
제시하고 있다.

13평형 단일평형인 이 아파트의 지분규모는 19평이다.

한편 지하철3호선 도곡역에서 도보로 5분거리에 단지가 위치한데다
공사중인 분당선(왕십리-분당간)이 완공되면 역삼로와 선릉로 사거리에
역사가 생기는등 교통여건이 훨씬 좋아질 전망이다.

또 선릉로와 역삼로가 단지의 두축을 이루고있어 도로교통도 편리하며
이 두도로가 만나는 사거리에 그랜드백화점이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