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소문동 유원건설 각 부서 사무실마다 걸려 임직원들의 반감을
샀던 정태수한보그룹회장 사진이 각층에 1개씩으로 갑자기 줄어들자 유원
임직원들은 영문을 몰라 어리둥절한 표정.

사내 일각에서는 "이제야 유원의 정서가 조금이나마 반영되는 것 같다"며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그나마 다행이라고 지적.

이에대해 유원건설은 간이벽으로 구분된 각 부서사무실에 사진을 모두
붙여 놓다보니 사무실 밖에서는 볼때 6-7개의 똑같은 사진이 걸리는 꼴이돼
각층에 1개만 걸기로 했다고 설명.

한편 한보는 유원인수 직후인 지난 7월 한복차림의 정회장 사진액자
40여개를 각 부서사무실에 한꺼번에 내걸어 인수자의 위력의 한때 과시.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