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에는 통신산업관련종목들이 투자유망종목으로 많이 추천됐다.

통신산업구조개편이 가시화되면서 이들 종목의 성장성이 크게 부각된데다
"윈도즈95"출시등으로 반도체 경기가 지속적으로 호황을 누릴 것으로
분석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삼성전자는 반도체경기수혜주라는 점과 상반기 순이익이 1조원이
넘는 고수익 고성장주라는 점에서 5명의 전문가가 추천해 이번주
추천종목에서 가장 눈길을 끌었다.

주가가 전고점인 15만원대에 다가섰음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가 아직도
실적이나 성장성에 비해 저평가됐다고 전문가들이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최근 조정을 받고있는 건설 은행 증권등 신트로이카주들은 한
종목도 추천되지 않아 대조를 이뤘다.

보험주만이 그동안 지속됐던 조정이 마무리단계에 들어섰다는 판단에
따라 동양화재와 대한화재가 투자유망종목대열에 끼는 정도였다.

정보통신관련주에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통신장비 생산업체,부품생산업체
등 여러종목이 고루 투자유망종목으로 꼽혔다.

가장 먼저 정보통신주의 붐을 일으켰던 LG정보통신은 여전히 투자가
유망할 것으로 예상돼 복수로 추천됐다.

데이콤도 통신망서비스에 대한 수요급증으로 수익 증가가 예상되는
점이 강점으로 지적됐다.

더욱이 LG그룹이 지속적으로 데이콤주식을 사들이고 있어 그룹간
지분경쟁에 따른 주가상승가능성도 높다는 점도 추천사유였다.

통신산업 전망이 밝다는 측면에서 무선전화기용 수정진동자 생산부문의
국내 1,2위인 싸니전기와 고니정밀이 추천종목에 올랐으며 무선통신장비를
생산하는 대영전자도 수요급증에 따른 매출호조가 예상돼 투자유망종목으로
선정됐다.

이밖에 고려합섬은 코카콜라 펩시콜라측과 진행중인 콜라병용 폴리에스터
칩 수출계약이 성사되면 큰 폭의 영업수익이 기대된다는 점에서 유망종목에
올랐다.

또 최근 종금업법 개정에 따라 증자가 기대되는 종금사중에서는
유일하게 한불종금이 투자유망종목으로 추천됐다.

대부분의 증권전문가들은 추석이 끼어있는 이번주에도 주식시장이
제한적인 범위내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횡보국면을 연출할 것으로
보고있다.

추석전까지는 정보통신주를 중심으로한 제조주와 보험 종금주를 중심으로
한 비제조간 순환상승이 반복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셈이다.

더욱이 고객예탁금이 정체돼있는 현 증시여건을 감안할때 은행 증권
건설등 대중주들은 조정을 겪으면서 반등을 모색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수택 동서증권광주지점장은 "추석후 장세에 대한 기대감으로 선취매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으나 주가상승은 제한적인 범위가 될 듯"하다며
"반등시 현금비중을 높이는 전략을 구사하는 자세가 바람직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 김준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