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연이틀 상승하면서 910선을 일주일만에 회복했다.

19일 주식시장에서는 건설주가 초강세를 보이며 주가상승을 주도하고
은행 증권주등 금융주도 활발히 거래되며 상승세를 뒷받쳐 시장분위기를
몰아가는 추세였다.

반면 엔화약세와 경기정점도달등으로 고전이 예상되는 제조주들은 약세를
보여 장세주도권이 이른바 신트로이카주로 옮겨가는 양상을 뚜렷이 보였다.

강보합세로 출발한 이날 증시는 한때 금융주와 제조주에 대한 단기차익
매물이 출회되면서 하락세로 반전되기도 했으나 전일 종합주가지수
900선의 지지력을 확인한 투자자들의 심리회복세를 막지는 못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4.98포인트 오른 911.88을 기록했다.

한경다우지수도 141.44를 기록,전일보다 0.18포인트 상승했다.

거래량은 단일장임에도 불구 전일보다 늘어난 3천3백48만주를 기록했으며
거래대금은 4천5백69억원이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46개를 포함,모두 3백74개였으며 하락종목은
3백92개였다. 하한가종목수는 20개.

특히 금리하락의 최대수혜주로 꼽히는 건설주는 하반기에 SOC
(사회간접자본)투자가 활발해질 것이라 인식까지 확산되면서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돼 절반에 가까운 25개종목이 상한가까지 오르는 강세를
보였다.

업종대표주인 현대건설이 모처럼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이날 건설주들의
힘찬 오름세를 대변했다.

은행주들도 활발한 거래량을 기록하면서 뚜렷한 주가상승세를 지켰다.

특히 서울은행과 상업은행이 각각 3백만주와 1백80만주이상 매매되며
거래량 1,2위를 기록했다.

거래량 상위15개종목이 모두 은행주였을만큼 일반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시장의 매수세가 은행주로 옮겨가는 현상이 두드러졌다.

반면 전일 지수 900선을 받치기위한 기관들의 매수세로 주가가 올랐던
지수관련 대형주들은 다시 밀리는 양상이었다.

삼성전자가 소폭 올랐고 한전이 보합권을 유지했으나 포철은 주가가
다시 내려앉았다.

송태승동서증권투자분석부장은 "제조주들은 단기반등하더라도 매물
압박으로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이나 건설 금융주등은 금리
하락에 따른 자금유입이 가속화되면 시장주도업종으로 급부상할
가능성이 더욱 높다"고 전망했다.

< 김준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20일자).